소설가 박민규(아래 소개)가 당시 편집장으로 있던

<BESTSELLER>라는 문화문학 월간지에 글을 연재하던 때가 있었다.

먼 옛날같이 느껴지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멀지 않은 4년 전 일이다.

2000년 우연히 2002 월드컵과 인연을 맺으면서 연재를 끝냈는데,

최근 박민규 작가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문득 이 잡지가 생각났다.

먼지가 소복히 쌓인 잡지들을 책장에서 해방시킨 뒤 페이지를 넘기면서,

잠깐이나마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오가는 여행을 했다.

과연 4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Wanderlust Songs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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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소설 두편으로 `화려한 등단`

(::박민규는 누구::)소설가 박민규(35)씨는 올해 발표한 단 두 편의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각각‘문학동네 신인상’과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등단한 문단의 기린아(麒麟兒)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와 광고회사, 잡지사등 직장생활을 8년째 전전하다 3년전부터 ‘작심하고’ 들어앉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구영웅전설’에서 바나나맨을 등장시켜 미국 패권주의의 한‘똘마니’로 군림하려는 일부 주변국가들(특히 한국)을 꼬집고있으며,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는 속도·능력경쟁에 매몰돼 있는 한국사회의 실상을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문화일보 김영번기자

 

<한국문학 새로운 상상력을 찾아서-6>`꼴찌 예찬` 통해 한국사회에 일격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이제 젊은 소설가들의 소설이 ‘쿨’하거나 ‘드라이’한 것이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그들의 소설은 인공눈물을 달고 살아야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안구 건조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그들의 소설이 가볍다는 말도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어쩌면 가볍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 무게 때문에 더무거워졌을 수 있다. 대중문화와의 친연성을 강조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말에 해당한다. 그들은 영화나 TV, 컴퓨터가 공기나 자연에 다름 아닌 환경 속에서 자랐으니까. 그래서 젊은 소설들에 나타나는 이런 건조함과 가벼움, 대중문화적인 징표들이 오히려 새롭지 않고 진부하거나 고정적인 특징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이럴 때 과연 어떤 것이 문학의 새로움일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장 같다. 이소설은 한국프로야구 원년(元年)에 최하위를 기록한 삼미 슈퍼스타즈의 야구를 통해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마추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지면 어때?”라는 발칙한 구호아래 “노히트 노런” 즉 “치기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는 불온한인생관을 전파하고 있다. 개미가 아닌 베짱이가 주인공인 소설을 씀으로써 ‘일하지 않은 자는 먹지도 말라’는 프로테스탄트적노동관과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최후·최저·최소’를 지향하면서 ‘삼천포’로빠진 인생들에 대한 찬가는 의외로 그 역사가 길다. “알고 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라는 호모 루덴스적 생각은 ‘느림’이나 ‘좀머씨 이야기’, ‘게으름에 대한 찬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등에서 익히 보아왔던 바이다. 그 작품들도 시간이나 속도, 노동에 대한 전복적 사고를 통해 성공이나 경쟁 중심의 현대 사회에 일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화도 자본인 시대에 세계를 움직이는 ‘옥시덴탈리즘’이나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저항이 이 소설의 새로움일까. 이 소설 속의 가상 시나리오에 의하면 1982년에 만들어진 한국프로야구는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루어진 뒷거래의산물이다. 그냥 야구가 아닌 ‘프로’야구의 세계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식자본주의의 프랜차이즈화’를 이루려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 중심의 문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은 이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지구영웅전설’에서 피부는 황인종인데 영혼은 백인종인 ‘바나나맨’을 통해서도 강조되고 있는 바이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미국은 그 자체가 아니라 ‘지배하는 자’의 상징이다. 보이지 않게 세계를 통제하거나 억압하는 권력이나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억압이 아닌 유혹을 통해 세계를 부드럽고도 고상하게 지배하는 고급한 권력이라는 점에서 더 교묘하고무서운 것이기도 하다는 푸코 식의 인식도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배 권력에 대한 비판이라면 문학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기본 기능일 수 있다. 더구나 이 소설의 근본 주제가 작가의 말처럼 ‘잘 살자’는 것이라면 이 소설이 지닌 새로움의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지금까지 문학은 한번도 못살기 위해서 아파하거나 싸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젊은 작가들이 인생은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위악적 태도를 취했다면, 박민규는 정공법으로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속지 말고 즐겁게 살자’고 말한다.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되지 않고자 노력하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이보다 더 질 순 없는’삼미 슈퍼스타즈의 야구를 끌어왔을 것이다. 물론 이 소설은 좀 색다르게 이런 주제를 말한다. 이 소설의 슈퍼스타는 지구를 지키는 슈퍼특공대의 ‘슈퍼맨’이 아니라 개그콘서트의 ‘수다맨’에 더 가깝다. 이 작가는 직접 ‘체험’한것이 아니라 기록에서 찾은 ‘정보’로 소설을 쓴다. 그래서 독자들은 얼마간 중개 방송을 듣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지만, 박물지적 지식이나 디테일이 강한 소설을 읽게 된다. 그러면서도 인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문화적 글쓰기의 표본을 경험한다. 가장 비문학적이라고 여겨졌던 ‘스포츠’나 ‘만화’를통해 이제는 주류가 된 영화나 TV, 컴퓨터적 글쓰기보다 더 아래인 ‘하위의 하위’ 문화를 반영한 결과이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새로움은 이런 진정한 하위문화의 글쓰기를 통해 젊은 소설의 가벼움이 ‘무거움의 거부’가 아니라 ‘가벼움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한다. 그래야 이제부터라도 어떤 소설이 가벼우냐 무거우냐가 아니라 ‘왜’ 가볍고, ‘어떻게’ 가벼운지를 문제삼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젊은 소설들의 전복적 상상력이 무조건 ‘뒤집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바로 잡자는 것’임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젊은 소설들이 중시하는 탈주의 상상력이 탈주 자체가 아니라 탈주를 멈추지 않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임도 알게 된다. 박민규의 소설은, 그래서 새롭지 않다. 아니 기존의 잣대로는 차라리 새롭고 싶지 않을 것이다. / 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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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초등학교 6학년 2반, 1979년> 확대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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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는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이해인 수녀가 늘 지니고 다니는 주머니용 메모지·몽당 연필(사진 위)과 사색노트

 

[공지영의 글밭산책] 절대자연에 바치는 찬가

포르투갈의 로카 곶(Cabo da Roca)이라는 절벽에 간 적이 있다. 시베리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면 그곳은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이다. 그 절벽 한 귀퉁이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이제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카몽이스가 쓴 시의 한 구절이다. 그냥 절벽이 아니라 내가 태어나고 자란 유라시아 대륙의 맨 끝이라고 생각하자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은 그 절벽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뭍, 그러니까 아메리카 가장 동쪽의 케이프코드에서 어느 작가가 100년 전에 쓴 책이다. 시간 개념을 무시해버리고 생각해본다면 이 책의 작가 헨리 베스톤과 나는 어느 한 순간 망망한 바다를 두고 마주본 셈이다.

이 작가는 젊은 시절 우연히 그곳을 방문해 창문이 열두개 달린 두칸짜리 집을 짓는다. 처음에는 별장으로 쓸 요량이었다. 길도 없는 그 해변, 작가는 배낭에 가재도구를 싸서 나르고 한 이주일쯤만 머물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열네번째 밤이 지났지만 나는 머뭇거렸고, 해가 가을로 넘어가자 이 대지와 저 바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나를 잡고 놔주지 않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 절대 자연의 결핍으로 인해, 손 앞에서 타오르는 불과 땅에서 용솟음치는 물, 대기와 발 밑의 소중한 공기를 누리지 못한 오늘날의 세계는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중략)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이 해안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지고, 신비로운 절대 자연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내겐 그럴 자유가 있었고, 나는 혼자라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으며,(중략)나는 곧 이곳에 남아 이스트 햄 해변에서 한 해를 살아 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래서 자유는 가지되 두려움은 없는 이 작가는 거기서 일년을 보내고 기념비적으로 남을 이 책을 쓰게 된다. 책은 자연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고 세밀하게 기술된다. 프랑스어와 영어를 함께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이 작가는 영어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피며 저술해 가는데 좋은 번역에 힘입어 우리말로 읽어도 그 경이는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사고가 힘을 합쳐 함께 거대한 자연으로 융해돼 가는 엄숙함 같은 것이 이 책에는 있다.

“거대한 물보라가 달빛을 여위며 풀 밭 위로 비껴 내리는 것을 보았고, 대양을 향한 모래톱 위로 거인처럼 커다란 물결이 파랗고 흰 색으로 넘실대는 것을 보았으며, 드높은 시월의 하늘을 날아가는 백조들과 미치도록 붉게 타는 저녁놀, 사구 위에서 춤추는 어린 제비 갈매기들의 군무, 구름을 일으키듯 해변으로 돌아오는 새들, 푸른 하늘을 고독하게 나는 독수리를 보았다. … 그러곤, 시간이 다시 구름처럼 모였고, 이내 기억속의 많은 밤들로 여전히 어두운 바다 위에 별은 다시 사위기 시작했다.”

이런 묘사 외에도, 한 겨울 폭풍 속에서 좌초한 범선을 바라보며 거기에 매달려 어둠과, 그칠 줄 모르는 눈보라와 싸우며 목숨을 부지하는 선원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마을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바닷가에 밀려온 폐선 조각을 모아 밤새워 불을 피운 이야기는 실은 이 자연의 모습보다 더 감동적이다.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는, 혼자가 두려운 이는 감히 이 책을 펴지 말 일이다. 왜냐하면 책을 덮은 후에도 나처럼 질투심에 내내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들어 있는 인간들에게 한없는 분노와 연민을 보내고, 자연에 대해 겸허하고자 하는 인간이라면, 그게 풍경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예술이든 매혹당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결론을 읽는 행복을 누릴 수도 있겠다.

“냉혹한 운명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유행처럼 퍼진 인간의 가치로 판단하려 들어서는 안된다. 다만 집에 돌아가 의자에 앉아 우리가 지닌 인간의 가치들에 대해 자연이 대답해 줄 것을 기대해야 한다.”

미국의 국립 문화 유산물로 지정된 이 집은 1978년 겨울 폭풍에 휩쓸려 자취도 없어지고 만다. 이 책은 아마 그때에 비로소 마지막 장을 덮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경외심을 존경하듯, 이 집 또한 자연의 생성과 소멸에 겸허히 제 자신을 봉헌한 것일 테니까.

공지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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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르웨이인 친구 Jon Doviken>

Hi Beom,

On Saturday we will stage our annual summer-meeting in the Norwegian Association of Whisky Connisseurs, where I am the Vice President. The meeting will be held aboard a yacht in a bay (and on shore for BBQ) we have renamed Whisky Bay, which is very close to my cottage. One of these days I will bring you to a meeting, as I am sure you will enjoy it immensly.

.......

And it is still not too late to fly to Norway for this Saturday to enjoy a fantastic evening with whisky, whisky and then some whisky.

Regards,

J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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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대학생, 채팅 애인과 첫 대면서 졸도

(서울=연합뉴스)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한 남자 대학생은 최근 인터넷 채팅으로 사귀어온 광둥(廣東)성의 애인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감격한 나머지 졸도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신화(新華)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채팅으로 사랑을 속삭여온 이 대학생은 광저우(廣州)시의 한 찻집에서 애인을 만났는데, 그녀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데 충격을 받아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것.

이 대학생은 쇼크성 흉공 내출혈을 일으켜 출혈량이 2천cc를 넘는 등 상태가 위중함에 따라 기관을 절개해 제거하는 수술받았으며, 9시간 뒤에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개인용 PC와 인터넷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젊은이들 사이에 인터넷 채팅을 통한 이성 교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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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임상식 40.7 점"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피임인식 및 이해도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부인과 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인 한국오가논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에서 만 20~45세 성인남녀 711명(남 355명, 여 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대1 면접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피임상식이 100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28.9%) 꼴로 피임에 무관심했는데 20대가 30~40대보다 상대적으로 피임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피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지만 여성은 잘못된 피임상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피임 상식으로는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가 66.1%로 가장 많았으며 `성관계 도중 질외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는다'가 51.1%로 2위를 차지했다.

배란기간이 짧고 생리기간이 긴 사람이 생리가 끝날 무렵 성관계를 가지면 3일 이상 살아 있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임신이 될 수 있으며 질외 사정도 사정하기 이전에 이미 정자가 일부 정액에 섞여 분비되기 때문에 임신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임신 가능성과 피임약의 복용기간은 관련이 없는데도 임신하면 피임 기간만큼 임신이 되지 않을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응답자도 47.6%나 됐다.

피임에 실패해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을 때 대처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3%가 출산보다는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피임법에 대한 인지도는 `콘돔'이 99.7%로 가장 높았는데 여성(29.4%)보다 남성(50%)이 콘돔 사용을 선호했으며 `경구용 피임약'의 인지도는 87.5%였다.

성관계시 피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설마 임신이 될까'(31.7%) 하는 생각이 가장 많았으며 `성감이 떨어질 것 같아'(15.8%), `피임도구를 준비하지 못해'(14.7%)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석현 교수는 "초경 나이가 낮아지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면서 피임을 해야 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잘못된 피임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피임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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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부대 `개팔자는 상팔자'

 냉난방시설 갖춘 `애완견호텔' 건립(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대구시 소재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워커에서 최근 냉난방 및 목욕 시설을 갖춘 `애완견호텔'이 건립됐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9일 보도했다.

주한미군 제4지역 근무지원단이 5만2천달러(약 6천만원)를 들여 이달 1일 문을연 이 호텔은 영내 숙소에 한시적으로 투숙하는 현역 미군 및 국방부 직원들의 애완견 관리를 위해 건립됐다.

1층 시멘트블록 건물인 이 호텔은 개의 체형에 맞춰 방 크기를 달리했고 주인이개들을 쉽게 목욕시킬 수 있도록 대형 욕조와 샤워장치도 갖추고 있다.

실내 악취를 줄이기 위한 환풍장치와 온도에 따라 온풍기와 에어컨이 자동으로작동하는 냉난방시설도 설치됐다.

도시 전체를 산이 에워싸고 있는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여름철 불쾌지수가 한국에서 가장 높은 대구를 방문하는 미군부대 `견공'들은 이 호텔 덕택에 웬만한 사람들보다 더 아늑한 삶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건물 바로 옆에는 동물병원이 운영돼 견공들이 장거리 비행이나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한 신체적 이상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경제난으로 길거리와 지하도를 전전하는 노숙자가 속출하는 현실에 비춰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은 이들 견공에 딱 들어맞는 셈이다.

그동안 가족처럼 아끼는 애완용 동물을 한국에 데려왔다 마땅히 맡길 장소를 찾지 못해 여러모로 고생한 기억을 갖고 있는 미군들은 애완견호텔 건립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제임스 조이너 근무지원단장(육군 대령)은 "주인들이 수시로 개를 만나 산책하거나 먹이와 물을 주고 목욕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인숙소 인근에 `개호텔'을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들이 과거에 개를 도심으로 데려가 맡길 경우 비용이 만만찮은 것은물론, 교통문제와 언어장애 때문에 고생이 심했는데 이번 건물 준공으로 이러한 불편이 없어졌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개를 맡기려면 샴푸와 음식물만 본인 비용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경비는 일절 무료다. 해외근무를 여러 차례 했으나 이처럼 훌륭한 애완용 견공 숙소를본 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ha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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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편으로 전달된 3백19 페이지짜리 책-.
이집트에서 안데스목장.백두산정상까지 거리로 치면 얼마고 시간으로 치면 또 얼마인가.
그것이 불과 7-8센티미터의 두께에 다 담겨있다니. 그저 놀라울뿐인데 더 기막힌것은 또 다른데 있다.
아무리 산문집이라고 붙였지만 그래도 그렇지 불과 10여분만에 독파될만큼 술술 넘어갈수 있도록 한 저자의 글솜씨다.
한 젊은 방랑자의 외로운 여행기라고 치부하기엔 이책은 너무나 잘짜여진 새문학이고 뉴소설이다.
뉴보로망-.말그대로 새소설이다.시공을 넘나들면서 의식의 흐름을 쫒다보니 어쩔수없이 동원된 반시제.불어와는 달리 훈민정음엔 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이게 없다. 그렇지만 저자는 시공을 넘나들며 언어의 벽을 넘어 자기 느낌과 생각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그것은 마치 화가와 그 그림에 뽕간 한 감상자의 관계나 무엇이 그렇게 다르겠나 싶다.
방랑자의 꿈은 항상 어디론가 떠나는것-.떠난 그 꿈의 귀착지가 또 다시 떠나고 싶지 않을 만큼의 포근한 정착지라는 아이러니를 만날때. 삶의 한 단면을 진정 이해하는것 아닐까.
그런점에서 이책은 동양의 윤회에 관한 책일수도 있고 우주 생김새의 한 단초를 밝히는 뫼뷔우스의 띠같은 책이랄수도 있다.
먼저 만난 저자. 그리고 나중에 만난 그의 책.선후가 바뀐 듯한 느낌이지만 그것이 그리 대단한 혼돈을 주는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그책이나 그책은 쓴 사람이나 다른것이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뒤늦게 만난지만 오래 만나고 싶어하는 한 선배 씀.
쇠주잔이 생각나면 언제나 연락하게나.12년 띠동갑으로 한잔하세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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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 호암 이병철 -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