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간 2004 아테네 올림픽은, 꿈을 꾸는 중에도 그리고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어쩐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우리나라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개의 불미스런 판정 때문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했고 최선을 다했다. 단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안방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들이 그들에게 그리고 상대 선수들에게 공평했는지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TV 속의 해설자와 아나운서의 흥분된 목소리에 섞여 나오는 말들은 우리가 아직도 이정도 수준밖에 안될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물론, 신문이나 인터넷 다른 언론매체도 여기에 예외일 수는 없다. 승리에 대한 집착은 건전한 것이다. 그러나 , 저 심판 이상하군요 저 선수 경고 감입니다 상대선수가 실수를 해줘야할텐데요 우리 선수들, 시간을 벌기 위해 지금 파울을 해야 합니다! 란 멘트가 서슴없이 반복될 때마다 나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옆에 아이들이라도 있었다면, 볼륨을 끄고 싶을 정도로 귀에 거슬렸다. 우리에게 경기가 불리하게 진행되기라도 하면 그것을 쉽게 심판 탓으로 돌리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도 되는 듯 상대선수의 실수에 기뻐하고. 도대체 스포츠경기가 전 재산을 건 무슨 도박판이라도 되는 듯 이처럼 이성을 잃을 수가 있단 말인가. 반칙을 해서라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어느 해설자의 흥분된 반응이 과연 그 사람 개인의 그릇된 사고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것일까.

Leisure

W. H. Davies (1871-1940)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ime to see, when woods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reams full of stars,

like skies at night(부분)

 

여유

W. H. 데이비스 (1871-1940)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가던 길 멈춰서 바라볼 시간 없다면

숲 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숲에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한낮에 밤하늘처럼 별이 가득한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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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교대역을 지나다 찍은 사진들이다

요즘처럼 흔해빠진 우산을 정성스럽게 고쳐주는 아저씨 그리고

우산을 고치러온 젊은 여성

참 흐뭇한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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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소도의 풍성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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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Tomb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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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blue12_up.gif 2004 아테네 올림픽 화보 보기

 

2004 아테네 올림픽, '108년 만의 귀향'

올림픽의 횃불은 '영원한 나그네'

나그네의 귀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귀향은 또 다른 출발의 씨앗.

 

 aniblue12_back.gif 과거 올림픽 포스터 및 역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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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