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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행복의 변수

 

사람은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돈, 젊음, 건강, 사랑…. 흔히 나오는 답변들이다. 그럼 돈을 더 많이 벌면, 더 젊고 건강해지면, 더 사랑하고 사랑받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까.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최신호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특집에서 의외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은 작고 평범한 데서 찾으라는 것이다. 이 잡지는 돈, 젊음, 멋진 외모, 좋은 머리가 행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에게 돈은 고난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열어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어느 수준 이상이면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돈이 많을수록 생활이 편해질 수는 있지만 그에 비례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그 경계선을 연봉 4만달러로 계산했다.

또 머리가 좋거나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행복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인재가 남보다 더 나은 지위를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기대수준도 높아지므로 불만과 좌절을 느끼기도 쉽다. 빼어난 미모나 젊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을 안겨주는 것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잡지는 우선 자부심을 꼽았다.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역경에 처했을 때 심리적 충격을 덜 받는다. 약간의 자기도취도 주관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어 유머감각이다. 유머를 즐기는 사람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빨리 할 수 있다. 게다가 남을 잘 웃기고 스스로도 잘 웃기 때문에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마련이다.

적극적인 여가와 자원봉사 활동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여가란 그냥 한가로운 시간이 아니다. 무엇인가 취미나 특기를 지녀 사람들과 어울려야 진정한 여가다. 자원봉사 활동은 즐겁게 춤추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잡지는 말미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평생 한두번 겪을까 말까 하는 터질 듯한 희열보다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작은 만족감이 행복 증진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라는 뜻인 모양이다.

남윤호 패밀리팀장(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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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만 많은 세월을 산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理想을 버림으로써 늙는 것이다.

세월은 다만 피부를 주름지게 할지 모르지만,

관심과 희망을 포기 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하는것이다. 

                     -<더글러스 맥아더>- 

 

人老心不老<인노심불노>,  人窮志不窮<인궁지불궁>.

사람은 늙어도 마음까지 늙어서는 안 되고,

사람은 궁해도 의지까지 궁해서는 안 된다.

                      -<중국 增廣賢文에서>-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고,

        인간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다.            

              -<미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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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카니발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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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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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정조 어록'에 비춰 본 대학위기

지난 글에 이어 정조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한다. 여기저기 정조에 대한 말은 무성하지만, 정작 '정조의 말'을 듣기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

1777년 2월의 어느 날 정조는 신하들을 불렀다. 그는 신하들에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무슨 말인가"라고 물었다. 검토관 이유경이 의외라는 듯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정조는 "대개 초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온고지신의 깊은 뜻은 다른 데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온고지신의 핵심은 온고의 과정에 있다. 새것을 끝없이 배워 나가기보다는, 내게 이미 있는 것을 되돌아보고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을[故] 온축시켜 성찰함으로써[溫] 앎의 정도가[知] 더욱 깊고 새로워지는[新] 것이야말로 온고지신의 '깊은 뜻'이라는 것이다.

*** 온고지신의 참뜻 되새겨야

지식의 다소가 아니라 '앎의 수준'이 중요하다는 이 해석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앎의 수준, 즉 지적 상상력이 문제라는 지적은 특히 한국대학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다. '앎이 새로워지는' 질적 성숙과정 없이 대상만을 계속 넓혀가 봤자 청나라의 신학문 도입에 급급한 '지식의 수입상' 꼴을 면할 수 없다는 정조의 비판이 비단 그 시대에만 해당되겠는가. 물론 새로운 것, 특히 외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추종하는 풍토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 그것 나름대로 학문발전에 기여하는 바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안에 이미 있는 것을 되돌아보지 않는, 그리고 무시하기까지 하는 태도가 너무 고질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일까? 오늘날 우리 대학은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운 제도가 돼가고 있다. 내가 만나는 학생들에 따르면 취업에 필요한 지식은 학원에서 배워도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 즉 생각하고 표현해 내는 능력만이라도 대학에서 배워 나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학을 취업준비학교로 만들려는 시도가 실상 제 발밑 허물기라는 것쯤은 익히 알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이다.

교수에게도 대학은 불만투성이의 제도다. 앎이 새로워지는 과정 없이 끝없이 새로운 대상을 찾아다녀야 하는 노고는 그렇다 쳐도, 베껴온 외국 학제에 맞춰 강의하느라 정작 경쟁력을 가질 만한 분야를 '다시 생각해볼' 여유를 갖지 못하는 교수들의 불만이 그것이다. '아류학자의 길'이 구조화된 이런 제도 속에서, 닭의 배를 갈라서라도 연구결과물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정부와 사회의 태도는 모순의 극치를 보여준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대학의 최대 위기라고 생각한다. 대학 구성원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내부의 위기'에다, 학생수의 자연 감소로 인한 '외부로부터 오는 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경제를 아는' 교육부총리가 개혁의 칼집을 어루만지며, 돌격의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 대학 개혁의 칼 빼들 태세


"우리는 9.11 공격이 네 가지 종류의 실패를 드러냈다고 본다. 상상력.정책.역량.운영의 실패가 그것이다." 585쪽에 달하는 '9.11 보고서'에서 진상조사위원회는 "그중에 가장 중요한 실패는 상상력의 빈곤이었다"고 말했다. 9.11 직전까지 알카에다의 끊임없는 테러 정보를 접하고도, 그것의 실행 가능성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일에 게을렀다는 것이다.

똑같은 변화라도 내부로부터 시작되면 기회가 되지만, 외부에 의해 강요되면 재난이 될 수도 있다. "대학도 산업"이며, 따라서 이제 "경영마인드"를 갖춘 교육부총리가 필요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대학개혁을 향한 마지막 '공격 시그널'이라고 읽는 것은 지나친 해석일까?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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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立春)        우수(雨水)
봄의 문턱
봄비가 내림

정월
   경칩(驚蟄)
   춘분(春分)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깸
낮이 길어지기 시작함

이월
   청명(淸明)
   곡우(穀雨)
봄 농사의 준비
농삿비가 내림

삼월
여름

   입하(立夏)
   소만(小滿)
여름의 문턱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

사월
  망종(芒種)
  하지(夏至)
씨뿌리기
낮이 연중 가장 긺

오월
  소서(小署)
  대서(大暑)
여름 더위 한 차례
여름 큰 더위

유월
가을

  입추(立秋)
  처서(處暑)
가을의 문턱
더위가 가심

칠월
  백로(白露)
  추분(秋分)
맑은 이슬이 내림
밤이 길어지기 시작함

팔월
  한로(寒露)
  상강(霜降)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함
서리가 내리기 시작함

구월
겨울

  입동(立冬)
  소설(小雪)
겨울의 문턱
겨울 강설 한차례

시월
  대설(大雪)
  동지(冬至)
겨울 큰 눈이 옴
밤이 연중 가장 긺

동지
  소한(小寒)
  대한(大寒)
겨울 추위 한 차례
겨울 큰 추위

섣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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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심 -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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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