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여운형의 몽골여행기 (전문을 읽으려면 옆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여행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취미이며 오락이다. 세상에서는 스포츠를 나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아는 모양이나 나는 스포츠보다도 훨씨 더 여행을 사랑한다. 아니 여행이야말로 가장 종합적인, 가장 건전하고 인간적인 스포츠일 것이다. 만약 인류가 그들의 영구한 역사를 통해 꿈꾸고 열망하고 또 그를 위하여 찬탄하고 눈물지어오는 저 유토피아의 실현을 획득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의 인간생활의 가장 뚜렷하고 특징적인 조건은 만인이 다같이 제한없는 여행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점일 것이라고 말한 저 웰쓰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나는 여행의 애호가이며 예찬자이다."

아! 노마드… 정체된 역사를 깬다 | 동아일보 책의 향기 권재현 기자 | 2005-03-19 |
 
《프랑스의 지성 자크 아탈리(62) 씨는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적 삶을 뜻하는 노마디즘이 미래 사회를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그는 자신이 펴낸 ‘21세기 사전’ (1998년)에서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로 무장하고 지구를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Nomad)’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견했고, 이후 노마드는 지식사회의 유행어가 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50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대부터 미국이라는 제국이 해체될 미래까지 인류의 역사를 노마드의 역사로 새롭게 풀어냈다. 그는 정착민의 역사는 농경기술이

개발된 이후 1만 년에 불과하지만 노마드의 역사는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와 두 발로 평지를 딛고 살기 시작한 이후 500만 년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

○ 인류의 진화도 ‘노마드의 산물’

인류의 진화도 직립보행과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노마드의 산물이다. 그에 따르면 불 언어 농경 예술 유일신 시장 민주주의 등 문명의 토대가 된 창조물을 고안한 것도 노마드의 몫이다. 반면 정착민의 발명품은 국가 세금 감옥 저축 총 화약이었다.

여기서 눈치를 챌 수 있겠지만 그가 역사 속에서 발견한 노마드는 몽골족 스키타이족 흉노족 게르만족 바이킹족 투르크족처럼 대규모 이동을 했던 종족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상인 선원 해적 순례자 음유시인 곡예사 발견자 탐험가 집시 이민자 보헤미안 카우보이 호보(미국의 뜨내기 노동자) 등 정주민 시대의 주변적 존재까지 포함된다.

아탈리 씨는 국가가 탄생한 이후 불온한 존재로 통제의 대상이었던 이 노마드들의 삶의 양식이 확산된 것은 세 차례에 걸친 ‘세계화’(그는 이를 ‘상업적 노마디즘’으로 부른다)에 있다고 분석한다. 그것은 17세기 유럽을 하나로 엮은 도로 교통의 발달과 함께 이뤄진 상업 발달, 19세기 말 철도와 자동차가 발명되고 전보 전화 라디오가 탄생한 통신 혁명,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인구의 6분의 1이 이동하고 있는 현재까지를 말한다.

아탈리 씨의 노마디즘에 대한 찬가는 ‘상업적 노마디즘’에 접어들면서 비판적으로 돌변한다. 그는 상업적 노마디즘이 “노마디즘의 가장 나쁜 점(불안정성)과 정착민의 가장 나쁜 점(폐쇄성) 위에 세워졌다”고 지적한다.

이런 시각은 현재의 인류를 하이퍼 노마드, 정착민, 인프라 노마드 등 세 부류로 분류할 때도 드러난다.

기업임원 연구원 예술가 등 창의적 직업인으로 자발적 노마드로 부유하게 살아가는 하이퍼 노마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생존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노숙자 이주노동자 망명객 트럭운전사 외판원 등을 뜻하는 인프라 노마드는 어쩔 수 없이 노마드가 된 이들이다. 아탈리 씨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도시 빈민을 포함한 이들 인프라 노마드가 2050년이면 인류의 절반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노동자 농민 상인 어린이 은퇴자 등을 뜻하는 정착민은 하이퍼 노마드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세계화가 가져온 불안정성으로 인해 언제 인프라 노마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노마디즘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기업은 제한된 시간에 주어진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유랑극단이나 순회공연 서커스단이 될 것이고, 국가는 아주 가끔씩 지나가는 대상 행렬(노마드)을 붙잡기 위해 서로 싸움을 벌이는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 미국은 시장-이슬람-민주주의에 의해 무너진다

국가를 해체하는 노마디즘의 최후의 걸림돌은 결국 ‘정주성의 제국’이라 할 미국이라는 것이 아탈리 씨의 분석이다. 미국을 무너뜨리는 것은 중국이나 유럽대륙 같은 또 다른 국가가 아니라 시장 이슬람 민주주의라는 3개의 노마디즘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미국이 확산의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시장과 민주주의가 결국 미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릴 것이라는 반어적 예측에는 팍스 아메리카에 대항하는 프랑스적 기대가 섞여 있는 것은 아닐까.

그보다는 노마드의 가치와 정착민의 가치를 변증법적으로 결합해 쾌락과 위엄, 자유와 박애, 현존과 부재의 화해를 이뤄내는 새로운 인류상으로 제시한 ‘트랜스 휴먼’이라는 개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결국 아탈리 씨에게 미래의 인류는 호모 노마드가 아니라 트랜스 휴먼인 셈이다. 원제는 ‘L'homme Nomad de Jacque Attali’(2003년).

 

떼강도 對 진돗개

보호감호소 동기로 구성된 떼강도가 3차례 도전 끝에 집을 지키는 진돗개 3마리를 처치하고 모 지방의회 의장집을 터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1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청송감호소를 출소한 김모(57)씨는 감호소 동기 9명을 모아 “부잣집을 털어 ‘한탕’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 모 도의회 의장인 A씨의 집으로 가 담을 넘으려 했지만 마당에 있던 진돗개 3마리가 짖어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씨 등은 진돗개 때문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청산가리를 묻힌 고기를 개들에게 먹여 죽인 뒤 범행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A씨의 집을 찾은 이들이 담 위에서 청산가리를 묻힌 돼지고기를 실에 매달아 개들에게 먹이려 하자 개들은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짖어댔다. 김씨 일당은 이번에는 고기를 쇠고기로 바꿔 다시 ‘작전’을 감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김씨 등은 결국 ‘청산가리 쇠고기’를 개에게 먹이는 데 성공, A씨 집에 침입한 뒤 A씨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개를 죽인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품을 훔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김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피해자 진술 외의 증거를 보강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임민혁기자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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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년 역사’ 미국 최대 애견대회 ‘웨스터민스터 캐널클럽 도그 쇼’
‘쭉쭉빵빵’ 칼리, 올 최고 '개 몸짱'으로 뽑혀

 

▲ 2005년 웨스터민스터쇼의 우승자. 저먼숏헤어드포인터 '칼라'와 그의 주인 미셸 오스터밀러.

2월 14일과 15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1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애견 품평회 ‘웨스터민스터 캐널클럽 도그 쇼(Westerminster Kennel Club Dog Show)’가 열렸다. 순종임을 증명하는 혈통서(pedigree)를 지참한 159개종, 2500여마리의 개가 참가하여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기품을 뽐낸 이 대회에서 올해 우승견(BIS:Best in Show)은 ‘칼리’란 이름의 저먼숏헤어드포인터가 차지했다.

2만명의 관중 외에 TV를 통해 46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이 대회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아메리칸풋볼(NFL)보다 높았다. 칼리와 그의 주인 미셸 오스터밀러는 다음날 아침 3대 네트워크와 CNN 방송에 다시 한번 등장해 전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가 됐다.

1876년(어쩌면 더 일찍) 뉴욕 16번가의 웨스터민스터 호텔에 모여 각자의 사냥개 자랑을 늘어놓곤 하던 남성들이 모여 시작한 이 ‘도그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미국 경기대회로는 켄터키 더비(경마대회) 다음의 긴 역사를 지닌다.

미셸 오스트밀러와 가족은 향후 몇 년간 “칼리와 짝짓기할 기회를 달라” “저먼포인터 강아지는 어디서 구하느냐’는 등의 문의전화와 쏟아지는 메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도그 쇼에는 상금이 한푼도 없지만 BIS에 뽑히는 순간 사육사(breeder)와 그 집안은 애견업계에서 명문으로 승격하고 번식료도 수천달러로 뛰어오른다.

2004년 웨스터민스터 쇼에서 BIS를 차지했던 뉴펀들랜드종 ‘조시’와 주인 페기 힐민크는 고향인 뉴저지주 플레밍턴시에 돌아가자마자 시에서 마련한 ‘조시의 날’ 행사에 참가해야 했는데, 급작스런 인기에 지친 헬민크는 뉴저지주 상원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뉴펀들랜드종은 훌륭한 견종이지만 사육비가 많이 들어 가정용으로는 별로”라며 심상치 않은 인기에 못을 박아야 했다.

3월엔 영국서 ‘크러프츠 쇼’ 열려

▲ 4살짜리 토이푸들 '콜맨'이 핸들러 티모시 브래지어와 우아한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3월 초에는 또 영국 런던 근교의 버밍엄에서 웨스터민스터 쇼와 함께 도그 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크러프츠 쇼(Crufts Show)’가 열린다. 찰스 크러프츠는 1891년 개 비스킷 회사 직원으로 유럽의 애견가들을 방문하며 친분을 쌓았다. 크러프츠 쇼는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을 받아 왕립 농업홀에서 첫 대회를 연 쇼로 그가 죽은 후 1948년부터 영국 캐널클럽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로 102번째를 맞는 크러프츠 쇼에는 20여 나라에서 2만여마리의 견종이 참가해 5일 동안 약 12만명의 관객이 방문한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의 진돗개 ‘장군이’가 이 쇼에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애견인 증가와 더불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애견 쇼는 견종의 혈통관리와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개 품평회다.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은 자신의 개가 종견으로 얼마나 가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일반인은 표준에 가장 근접한 종견은 어떤 모양과 성격을 지니는지 알 수 있다.

BIS에 오르기 위해서는 4단계의 치열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사냥견(Sporting, Terrier), 작업견(Working), 목축견(Herding), 가정견(Toy), 경주견(Hound) 등 7개 그룹으로 나뉜 개들은 각 그룹별로 다시 3~6개월짜리부터 2살 이상까지 나이별 6단계에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어 총 12개조가 1차 경합을 벌인다. 2차전은 각 그룹별 12개조에서 뽑힌 1마리씩의 개를 모아 견종표본에 가장 가까운 BOB(Best of Breed)를 선발한다. 3차전에서 7개 그룹의 대표견인 BIG(Best in Group)를 뽑은 다음 최종적으로 BIS가 탄생한다.

골격 체형 근육 피모 치열과 턱의 맞물림 등을 보는 개체심사, 핸들러와 함께 라운딩 트라이앵글 업다운 등 걷는 모양을 보는 워킹심사, 핸들러와 호흡, 주변 개와 원만한 관계, 심판관이 손댈 때 개의 태도 등을 관찰하는 성품검사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얻어야만 BOB 이상에 오를 수 있는 대단히 까다로운 시험이다.

미국의 애견 붐은 특출하다. 미국 가정의 40%가 개를 기르고 있으며 그 수는 6000만가구에 이른다. 미국의 애견용품제조협회에 따르면 2004년 한 해에 개 주인들은 애견을 위해 340억달러를 지출했다. 올해는 4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완구(약 200억달러)와 과자(약 240억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네슬레 같은 개사료 대기업부터 한 개에 2000달러나 하는 그루밍(털 고르기) 가위 제작업체까지 애견 사업은 놀라울 정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애견인구와 애견문화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동물병원과 애견숍은 애견호텔, 애견장례식까지 도맡아하는 종합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으며 애견미용사, 핸들러(훈련사), 브리더(사육사)가 유망 직종으로 뜨고 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견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개도 소, 돼지와 같은 가축일 뿐”이라고 떠들고 다니다가는 4명 중 1명에게 눈총을 받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다.

국내 애견 쇼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한국애견연맹(KCC)과 한국애견협회(KKC)가 주최하는 이 쇼의 내용은 미국과 영국의 애견 쇼와 거의 동일하다. 근래의 행사는 3월 12~13일 부산 벡스코와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각각 열리는 부산FCI인터내셔널 도그 쇼와 KKC 대전 BIS 도그 쇼가 있다. 웨스터민스터 쇼나 크러프츠 쇼만큼 발전한다면 개 한 마리 잘 키워서 스타가 되고 “잘 키운 애견 하나 열 자녀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허만갑 주간조선 기자(mghu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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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 물건?

[일간스포츠 우은식 기자] 여성을 위협해 은행에 데려가 예금계좌에서 돈을 찾게 한 뒤 애완견 두 마리를 '볼모'로 잡아둔 피고인이 특수강도죄로 처벌받게 됐다.

남 모 씨(34)는 지난해 8월 전화방을 통해 만난 C 씨(21.여)와 모텔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집에 가겠다"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갖고 있던 흉기로 위협, C 씨 집으로 데려가 얼굴을 때린 뒤 "네 통장에서 500만원을 찾으라"고 시켰다.

남 씨는 은행에 데려간 C 씨에게 "허튼 짓 하면 애완견 두 마리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지만 C 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남의 차를 타고 달아나던 중 체포돼 차량절도, 뺑소니 등의 죄까지 얻게 됐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남 씨는 항소한 뒤 변호인을 통해 "애완견을 붙잡아뒀다 차를 타고 달아나면서 풀어줬으므로 '특수강도 미수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고법 형사5부는 17일 "차에 애완견을 싣고 달아나다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밖으로 개를 풀어놓고 달아난 이상 '흉기로 위협해 피해자에게서 강제로 개를 빼앗았다'고 봐야 한다"며 특수강도죄를 인정하고 형량만 다소 줄여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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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