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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회의 옛글 읽기] 길고 느린 여행
안대회 명지대교수
피서철이라, 지난 주말 가평 계곡을 다녀왔다. 바쁜 현대인이 여유 있게 다니는 것은 당치 않다고 자위하며 가까이에 있던 월사(月沙) 묘도 그냥 지나쳐버린, 서두른 나들이였다. 돌아와서 바로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의 ‘산중일기(山中日記)’(신대현 옭김·혜안)를 읽었다. 나와는 똑 반대로 길고 느리게 산을 찾아다닌 여행을 기록한 일기다. 3년을 두고 마음에 드는 암자라도 만나면 한두 달 머물러 독서하다가 다시 길을 떠나는 여행의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여행기다.

정시한은 17세기 한복판을 원주 법천리에서 조용히 살다간 전형적인 학자였다. 학행(學行)이 널리 알려져 조정에서 벼슬을 주려고 거듭 불렀지만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오른 때는 61세의 고령이었다. 그 나이에 여행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부친은 몸이 허약해 14년간이나 병석에 누워 있으면서도 76세로 장수했는데 효자인 그가 집을 멀리 떠날 리 없었다. 부친상을 마치자 또 모친상을 당했다. 어머니 삼년상을 치르고 났을 때는 이미 늙은 몸, 그는 부족하나마 부모님과 자식에 대해 할 일을 했다고 하고 다시 세상일에 골몰한다면 자기 인생을 배반하는 일이라며 길을 떠났다. 인생의 의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것일 게다.

그는 부모를 여읜 뒤에는 집도 제대로 가꾸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제자에게 그는 ‘주덕송(酒德頌)’을 패러디하여 말했다.

“자네, 내 장담(壯談) 한 번 듣고 싶은가? 금강산을 괴석으로 여기고 동해바다를 연못으로 알며 이 사찰 저 난야(蘭若)를 바장인다면, 기이한 꽃 특이한 나무가 내 눈앞의 풍경 아닌 것이 없을 걸세. 죽기 전까지 즐거움이 진진하리니 추위와 더위가 갈마들고 세계가 야단스럽게 싸우는 것도 모를 걸세. 이제 지리산을 들어가려는데 자네 같이 가려나?”

제자는 뒤를 따르지 않았으나 그는 말과 노새에 음식과 서책을 싣고 노비 두셋을 대동하고 사당과 선영에 인사한 다음 반야봉을 올랐다. 꼬박 3년을 서북방을 제외한 전국을 유람하였다. 그의 여행은 당시에도 남달랐다. 지나는 곳의 명산과 사찰, 서원과 명현의 집을 빠트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고령임에도 때로는 말을 타고 때로는 걸어서 샅샅이 훑었다. 그처럼 사찰을 순례하듯이 찾아다니며 요모조모 기록한 선비를 보지 못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을 택했다. 방과 뜰을 오가듯이 산을 오르고, 길을 재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까지 오래도록 갈 수 있었노라고 밝혔다.

그의 여행기에는 곳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므로 한편으로는 인명록이다. 또 이동하는 거리의 보수(步數)나 이수(里數)를 반드시 밝혔다. 그는 산을 오를 때 반드시 걸음수를 세는 버릇이 있었다. 평소 밥을 먹을 때 몇 수저에 먹는지 셈하는 버릇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날 여행지의 낯선 풍경이 그렇게 시선을 끈다.

몇 년 전 설악산에서 자동차를 타고 장기간 전국을 여행하는 늙은 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 그분들의 모습이 노새에는 짐을 싣고 걸어서 험한 산길을 오르는 정시한의 뒷모습과 포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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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독일 뮌헨

독일 뮌헨 한 지하철역의 벽화

뮌헨 <영국 정원 Englischer Garten>

뮌헨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다는 Club Four Seasons

내가 1주일간 묵었던 뮌헨의 Dorint Sofitel Bayerpost Hotel 방

프란츠 베켄바워와의 재회

"Visions of Football" International Conference 사진은 아래 사이트에서:

http://www.fortuna2002.com/visionsOFfootball01

2006 독일월드컵 공식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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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해 시간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인간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ㅜ기한 것은 바로 삶이다. 그리고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왜냐하면 삶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계가 많아졌다고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인간이 보유한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인생은 시간의 집합니다."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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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어느날 내 삶이 멈추겠지만, 내 죽음이 내 삶을 규정하지 않고, 내가 늘 생의 충동이기를 바란다."

장 폴 사르트르

(파리 16구의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장 폴 사르트르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외조부 밑에서 컸다가 어머니의 재혼과 함께 라 로셀로 내려갔지만, 파리의 명문 고교 앙리 카트르에 입학한 뒤 지식인들이 몰려 살았던 생 제르망 데프레의 카페 거리, 팡테옹 광장 부근, 몽파르나스 지역을 전전했다. 특히 그는 1946~1949년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유대인 문제에 관한 성찰’ ‘더러운 손’ 등등을 왕성하게 펴냈다. 그가 문학비평의 고전이 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쓴 것은 1947년이었다.

 

▲ 사르트르가 사춘기 시절을 보냈고, 작가·사상가로서 활동했던 파리5구 대학가를 대표하는 팡테옹 광장 거리
이 무렵 사르트르는 계약 결혼의 동반자 보부아르와 함께 단골 카페 되 마고에 매일 나와 글을 썼다. 오늘날 이 카페 앞은 ‘사르트르-보부아르 광장’으로 불린다. 광장이라고 하지만 도로 한 귀퉁이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다. 카페 되 마고 옆에 있는 또 다른 카페 드 플로르는 1950년대에 사르트르를 중심으로 한 실존주의자들의 본거지였다.)
▲ 사르트르의 단골카페 '되 마고' 카페를 장식한 '두 개의 중국 도자기 인형'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이 카페에서 1940년대 후반 사르트르는 왕성하게 글을 썼다.
*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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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死後 10여일 곡기끊은 충견, 아직 대인기피
[브레이크뉴스] 2005/07/15  
지병으로 숨진 주인을 기리며 주인의 시신이 떠난 침대 위에서 3일동안 식음을 전폐하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충견 진도개 백구가 아직도 사육사나 주변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지 않은채 사람들을 기피하고 있어 ‘진도개의 충성심’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에서 돌아온 백구’에 이어 전국을 놀라케 했던 진도개백구의 충성스런 이야기가 널리 알려진 것은 2002년8월26일.

충견 백구는 ‘대전에서 돌아온 백구마을’로 유명한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인근마을인 의신면 옥대리 박완수씨(사망, 당시42) 소유 2년된 수컷으로 박씨가 부인과 이혼후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서 지난2000년 강아지인 백구를 사와 기르기 시작했다.

이혼후 혼자 외롭게 살던 박씨는 백구를 자식처럼 때로는 방안에서 함께 자기도 하며 살아 오던중 박씨가 지병인 간경화로 전남대 입원치료중 완치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죽음을 맞이 한 때가 지난2000년8월26일.

박씨는 숨지기전 전남대병원에 시신 기증을 약속해 박씨가 숨진지 하루가 지난 27일 전남대 병원관계자들이 박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박씨 집을 찾았으나 시신이 안치된 방문앞에서 백구가 마구 짖어대며 방안으로 사람 접근을 막았다.

이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웃주민들과 친척들이 백구를 유인하려 했으나 백구는 방문앞을 떠나지 않은채 접근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바람에 운구시간이 3시간이나 지연된후 백구가 지키고 있던 방문이 아닌 창문으로 가까스럽게 시신을 운구차에 실었다는 것.

주인의 시신이 운구차에 실려 떠나가자 백구는 동네 밖까지 운구차를 쫒아 갔으나 되돌아 온후 박씨가 기거했던 침대위에서 3일이 넘도록 식음을 전폐한채 꼼짝하지 않았다. 백구는 주인박씨가 사망후 10일이 넘도록 곡기를 끊어 영양제를 주사하기도 했는데 마을 주민들이 박씨의 옷가지를 관습에 따라 불에 태우려하자 이를 저지하게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충견 백구는 박씨의 친척의 권유로 현재 진도개연구소 사육장에서 사육사의 도움을 받으며 ‘충일’이라는 이름으로 보호 사육되고 있다. 충견 ‘충일’이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연구소 사육장을 찾고 있으나 아직도 사람을 기피하고 있어 ‘한번주인에게 바친 충성심이 변하지 않은 진도개’의 영특함에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있다.

진도개시험연구소의 관계자는“‘충일’이는 사람으로 치면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육사와 3년이 다되도록 겨우 아는체 하는 정도에 그치고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진도개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애견가들은 진도개를 강아지때부터 기르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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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