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밉도록 화창한 겨울날들이 연잇는 요즘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내일이 그 무시무시한 Valentine's Day 그리고 곧 구정이죠.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해외로, 스키장으로, 고향으로 하나둘 떠나는가본데, 나는 단지 어제 무리했던 몸을 휴식하면서 뭐 특별히 신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곳에 몇 자 적어봅니다.

맛있는 혹은 맛없는, 예쁘게 포장된 혹은 겉보기에도 싸구려인 초콜릿을 마지막으로 받아본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가게마다 수북히 쌓인 선물용 초콜릿을 보면서, '왜 하필 초콜릿이지? 아예 볼에 해주는 상큼한 키스가 더 새뜻할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이 권태롭게 느껴지다 보니, 엉뚱한 생각만 드나봅니다. Valentine's Day에 초콜릿 못 받았다고 가게 가서 직접 초코파이를 사먹는 사람을 보았다면, 한바탕 웃음이라도 나오련만.

근 한 달 반만에 다시 듣게되는 새해 덕담들. 구정까지 아직 한 살 더 들지 않았다고 우겨대는 사람들. 눈 덮인 설날 아침 까치의 울음소리를 듣고싶어 하는 사람들. 작심삼일 이후 새롭게 적어보는 새해 결심들......

금세기 마지막 새해를 새뜻하게 맞으시길 빕니다. 우리 모두 '화이트 설날'을 기대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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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뿐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하늘 열릴 날이 있을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까지 걸어가야 할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김 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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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문촌마을에서 최범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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