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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와 호흡하는 집, 한옥
  • ―전국의 고수를 찾아서 [2] 경북 청도 변숙현씨의 韓屋學校
  • 글=장옥관·시인·계명대 문창과 교수
    입력 : 2007.01.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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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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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건강이다]

    인류의 고향 삶의 에너지

     

    아름다운 숲속에 편안히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시원스럽게 뻗은 소나무가 푸름과 기상을 뽐낸다.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피부를 자극하고 귓전에 맴도는 소리는 형언할 없는 자연음을 연출한다. 여기 저기 꽃을 찾아다니는 나비의 하늘거리는 모습은 미세한 시신경을 활성화한다. 멀리서 들리는 뻐꾸기 울음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는 어느 악기로도 연출할 없는 자연음악이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지고 가슴의 답답함이 가신다. 몸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고 삶의 아름다움과 의욕이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숲이 주는 건강의 힘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숲을 건강의 원천으로 여겨왔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산과 숲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을 지킨다.

    사람들이 숲을 건강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건강을 위해 숲을 이용해온 것은 역사를 따질 없이 오래됐지만 과학적으로 숲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쏟은 것은 아마도 1950년대 이후부터일 것이다. 당시 미국 뉴욕의 병원은 창궐한 폐병으로 환자가 넘치고 병실이 모자라자 병원 숲의 공터에 텐트 병동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병동 환자들의 치료율이 훨씬 높은 것이 발견됐다. 이후 의료 학술지들은 소나무 병동(Pine Hospital)이란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서 숲과 건강의 관계를 다루기 시작했다. 몇가지 발표된 연구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숲과 건강의 관계를 살펴보자.

    84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펜실베이니아의 병원에서 창으로 숲이 보이는 병실에 입원한 환자와 그렇지 못한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회복률이 비교 조사됐다. 10년간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숲을 환자들이 그렇지 못한 환자들에 비해 수술 회복이 훨씬 빨랐다. 이밖에 진통제 투여 횟수라든지 다른 여러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도 숲을 환자 쪽이 훨씬 적었다. 직접 숲에 가지 않은 간접적 체험만 해도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간접적인 체험은 죄수들의 복리에도 영향을 끼친다. 미시간 주립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방에서 숲과 자연의 경치를 있는 죄수들이 그렇지 못한 죄수들에 비해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다른 여러 가지 사고를 치는 비율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최첨단의 의료시설이나 수용시설보다 병원과 교도소 주변에 나무 그루를 심어주는 것이 치료와 교정에 효과가 있을 있다.

    숲은 또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성취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의 국립 직업훈련소는 일반 중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소위 문제 청소년들의 고등학교 과정 수료와 직업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 청소년들에게 93년부터 1주일간의 숲캠프 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그들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졌으며 훈련소 생활에 대한 태도가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훈련소 낙오 비율도 35% 낮아졌다.

    이용은 학생 직장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필자가 국립 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숲이 가꾸어진 학교 학생들과 숲이 주변에 존재하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은 일상적인 학습 능력과 근무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이 가꿔진 학교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집중력이라든지 지적 호기심, 그리고 문제 해결력이 높았다. 초등학생들에게 이같은 효과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일수록 숲과 자연을 접하게 하는 것이 학습능력과 정서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숲이 직장 근처에 있어 휴식 숲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그렇지 못한 직장인들에 비해 근무 만족도가 높은 반면 직무 스트레스가 낮았다. 이직을 원하는 비율도 훨씬 낮았다. 일반적으로 숲이 있는 환경은 람들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환경에 대한 애착과 유대감을 갖게 한다. 숲이 있는 직장은 자연스럽게 직무 능률에서 유리하다. 젊은 직장인들일수록 아름답고 만족스런 직장 환경을 높은 보수보다도 중시한다고 평가된다.

    숲은 어떻게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까? 메커니즘은 너무 복잡해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우선 숲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극을 준다. 자극은 우리 인간의 태생과 밀접하다. 인류는 수백만년 동아프리카 사바나 숲에서 탄생해 지금까지 99.99% 역사를 숲과 교류하며 살아왔다. 숲은 인류의 고향인 셈이다. 우리가 고향을 등지고 주로 생활하는 도시환경이나 사무실은 인위적인 환경이며 항상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러나 숲은 우리 몸의 생리와 코드가 맞는 자연적인 환경으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바람소리, 새소리, 귀여운 동물들, 아름다운 숲을 구성하는 자연적 요소들은 일상에서 오염과 소음 등으로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되살리고 몸과 마음을 순결하게 한다. 또한 숲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화학적 요인도 우리 인체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대표적인 예가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와 숲에 많이 존재하는 음이온이다. 지형적으로 숲은 오르막과 내리막 등으로 구성돼 자연스러운 운동을 하게 한다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숲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숲은 경제적 자원과 우리의 생활을 쾌적하게 해주는 환경자원으로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 그리고 정신적 위안을 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숲이 주는 이런 가치들은 돈으로 환산할 없을 만큼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틈틈이 숲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멀리 있는 울창한 숲이 아니더라도 집이나 직장 근처에 자주 이용할 있는 나만의 숲을 만들어 보자. 울적할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 교류할 있는 나만의 특별한 숲을 만들어 보자. 사는 너무 바빠 그마저도 어렵다면 집안이나 사무실에 조그만 나무 그루라도 키우고 창을 통해서라도 자주 숲을 바라보자. 그러면 우리의 삶이 건강해지고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게 것이다.

    〈신원섭|충북대학교 교수·산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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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건강이다]

    숲이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한다

    주변의 가까운 속에 들어가 보자. 키가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고 밑으로 작은 나무들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낙엽이 두껍게 쌓인 위에는 여러 종류의 풀들이 서로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숲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무와 풀들 사이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땅위를 움직이는바스락소리가 들린다. 속에서 깊은 심호흡을 하고 식물들을 바라보며 새들의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속의 식물을 자세히 살펴보자. 나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갈색으로 단풍이 신갈나무 무리 사이로 푸른 소나무도 있고 물푸레나무, 서어나무, 함박꽃나무, 층층나무 다양한 수종이 있다. 울창한 수관에 의해 햇빛이 가려지기는 하지만 낮은 층에는 산철쭉, 생강나무, 병꽃나무, 작살나무 같은 작은 나무들과 은방울꽃, 말나리, 둥글레, 천남성, 관중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풀들이 서로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이것은 산림이 국토의 거의 70% 이르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속에서 흔히 있는 광경이다. 우리나라의 숲은 이렇게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식물 종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식물들로 이루어진 숲은 토양, 햇빛, 습도, 온도 등의 다양한 환경조건을 구성한다. 다양한 환경조건에 어울리는 많은 식물은 물론 여러 종류의 , 작은 동물, 곤충, 미생물 등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숲은 이와 같이 다양한 생물과 함께 상호 작용하는 하나의 생태계이다. 결국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수많은 생물종은 생태계의 영구보전과 인류생존의 원천이 되는 귀중한 존재라 있다.

    지구상에서 생태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중에서도 생물적 구성요소가 가장 다양한 생태계는 역시 숲이다. 이와 같이 생태계 안에 서식하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종류가 다양함을 생물의 다양성이라 한다. 생물의 다양성은 생물들이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음을 의미한다.

    지구상의 생물은 40억년 전에 출현하였으며 현생인류는 이보다 늦은 15만년 전에 나타났다. 그러나 지능이 뛰어난 인류는 다른 생물을 적절히 자원으로 이용하여 ··주를 편리하게 영위하고 있다. 결과 생물의 다양성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엔 과거 어느 시기보다 생물종 다양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산림문화작품전 입상작불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종 가운데 매년 25~5만종이 사라지고 있다. 환경오염은 물론 세계인구 증가, 각종 산업의 발달이 생물종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생물종 다양성의 붕괴는 인류의 생존과 차세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과학문명이 매우 발달한 오늘날에도 아직까지 우리 인류는 식량부족, 난치성 각종 질병, 생활환경 악화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인류생존에 대한 위협은 생물종에서 해결책을 찾을 있다. 현재는 이용가치가 거의 없는 생물자원이지만 미래에는 인류생존에 크게 활용될 있는 종도 수없이 많다. 다양한 과학분야의 발달로 생물종이 단순한 자연자원의 차원을 넘어 농업, 제약, 의학, 생물공학 생물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자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개발된 고가의 의약품 가운데 40% 생물로부터 얻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생물관련산업시대 전망한다. 다양한 생물종은 인류가 자연에서 수시로 꺼내 활용할 있는 위대한 천연자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지구상에서 생물종 다양성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생물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적 소유권을 설정하며 과학적인 보존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숲은 다른 어떤 생태계보다 생물종 다양성이 높은 장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는 반도국가로서 온대와 한대 기후가 교차하며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독특한 지역이다. 또한 전국 지역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 지형 등의 자연조건은 생물의 다양한 서식환경을 조성해준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좁은 국토 면적에 비해 다양한 생물종이 나타난다. 숲을 구성하는 자생식물의 종류만도 4,500여종에 이르며 가운데 8% 식물종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만 제한적으로 자라는 특산종은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을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유전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산림청 국립수목원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이 귀중한 특산식물의 6% 멸종 위기에 있거나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 위험에 처해 있다. 건전하게 유지, 관리된 숲은 식물은 물론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 미생물의 종이 다양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숲을 보전하고 가꾸는 것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인 것이다.

    인류를 위한 생물종 사용이라 할지라도 자연을 과도하게 파괴하는 무분별한 이용은 지양되어야 한다. 생물종 이용과 개발에도 지속가능한 개발방안과 이용 보전전략이 필요하다. 국제적으로는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1993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발효되었고, 우리나라도 95 협약 당사국이 되었다. 협약은 인류의 생존에 필연적인 생물유전자원의 급격한 감소현상을 감안하여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호하고자 하는 국제협약이다.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보장하며 생물다양성에 의해 창출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공유에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생물종 보호도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에서 생물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기 이전에 많은 종이 외국으로 유출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가 자생지로 알려진 야생 재래종 콩이 1901년부터 1976년까지 미국으로 유출되어 오늘날 미국 콩산업의 근간이 되게 것이 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앞으로 숲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자. 눈에 보이는 식물 포기, 벌레 마리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자연을 보전하는 마음을 가지자. 그것은 현재 우리의 생존을 위한 방편일 아니라 과거 선조들이 물려준 위대한 자연자원을 보존하는 미덕이 것이다. 이는 미래의 우리 자손들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문명을 이어갈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안영희|중앙대 교수·식물응용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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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