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Valentine's Day가 어쩌구 저쩌구 이곳에 썼었던 것 같은데,

벌써 Whilte Day마져 지났군요.

전해드릴 소식은 셋 --

1) 들어오셔서 보셨겠지만,

홈페이지가 부분적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제가 종종 인터넷에서 읽는

국내외 신문과 잡지를 메인 페이지에

링크시켜놓았구요,

This is KOREA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관련된 사이트들을

한곳에 모아보았습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을 잘 아는 건 절대 아니죠?

2) 작년 12월에 "지도 없는 여행"의 방문객 카운터가

5,000을 갓 넘었었는데,

어느덧 그 숫자가 10,0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신 분들, 그리고 종종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작은 재밋거리로, 1만 번째 방문객을 위해

아주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혹시 1만 번째 방문객이세요??

3) 저의 첫 번째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 출판사 책세상에서 열심히 작업 중에 있습니다.

출판 예정일은 4월 중순.

많이 읽어봐 주실 거죠? :)

 

아래에는 제가 최근에 읽었던 글의 발췌문 및 시(詩)를 적어놓았습니다.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 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눈이 쏟아질 듯하다.

(1988.11) - 기형도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 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사랑의 침묵>  박노해

그대에게도 세월이 지나갔구나
꽃들은 어둠 속에 소리 없이 지고

내 사랑하는 것들은 말이 없고
내 사랑하는 여자도 말이 없고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하다가 쓰러져
겨울 사내로 말이 없고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듯
진실로 사랑하는 가슴은
너무 많은 말과 너무 많은 사연과
너무 많은 눈물이 있어
말없이 흘러가는 것

그래도 꼭 한 마디 품고 가야 할 말이 있어
나 이렇게 새벽 강가에서
사랑의 침묵을 듣고 있을뿐


진정한 첫사랑은 자기를 발견하는 데에 있다.

타인에 대한 진정한 투신은 신뢰의 관계로 성숙할 때 사랑으로 이어진다.

사랑은 신뢰의 다른 이름이다.

연애로 가지 못하는 첫사랑, 사랑으로 가지 못하는 첫사랑은

모두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타인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을 때,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 이문재의 '수국은 한 송이 꽃이 아니다' 중에서

 

자신의 삶에 딱 맞는 틀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범석생각Das Ende

 

 

 

 

 

 

 

 

 다음을 기약하며, 겨울이여 안녕!!

- 일산 문촌마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