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주말 오후, 파라솔 밑에 앉아 허브차 한잔과 책 한권,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는 앞뜰의 초록이들 모습,
그리고 건강한 우리 멍멍이들....
인생의 행복한 한 순간이다

현관 앞 뜰에 있는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수수꽃다리(라일락)의 꽃과 만개한 꽃사과나무의 꽃

현관 앞 단풍나무에 달아놓은 새집 - <입주할 새(bird)가족을 찾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 3종을 꼽으라면 아마도 소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이 회화나무가 아닐까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회화나무를 "학자나무"라고 불렀다는데,
서양에서도 이 나무를 Scholar Tree라고 하니 참 재밌다.
어느 한쪽에서 이름을 직역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지니,
이 나무는 천상 학문하는 사람과 공통점이 많은 가보다.

이 이름모를 새는 우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는 놈인데,
머루열매니 감이니 온 가족이 날아와 마치 자기 것인냥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이 새의 이름이 궁금하다.
덩치는 비둘기만  한 놈인데....

수국

딸기꽃 - 번식력이 징그러울 정도로 왕성한 딸기.

전혀 돌봐주지도 않는데 매년 예쁜 꽃에 이어 싱싱한 딸기열매를 선물해준다.

딸기야, 미안 그리고 땡큐!

애기똥풀

황새냉

이름모를 버섯

매발톱꽃

담쟁이덩굴과 아이비
 
다른 나무들은 언제든 성목을 들일 수 있지만,
담쟁이덩굴과 아이비는 심은 장소의 시간을 고스란히 기록한다
그래서인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앵두

모과꽃

꽃사과나무 꽃

꽃보다 더 예쁜 황금사철나무 묘목

노지에서 겨울을 무사히 넘긴 쵸코민트

제비꽃

매실

무스카리와 민들레

우리 서울이도 주인을 닮아가는지 지나다가 가끔 튤립을 쳐다보네요^^

매년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꽃을 피어 텃밭을 화려하게 해주는 만첩홍도화(야생복숭아)
아쉽게도 열매를 먹을 수 없다

주말 오전 외출길에 동네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버려진 화분을 하나 우연히 발견했는데,

밑둥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게 멀리서도 보였다.

그래서 이 넘을 업어와 텃밭에 서둘러 심어줬는데, 무슨 나무인지 정말 궁금하다.

화분에서 자라기는 꽤 크게 자랄 나무인 것같은데....

화분이 반짝이로 포장돼 있었던 걸로봐선 기념화분같은데...

혹시 엔젤트럼펫?

어쨌던 나와는 인연이 있기는 한 초록이니까,

빨리 건강을 회복해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겨울에 노지에서 월동을 하는 나무여야할텐데....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