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험로를 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세상 인생길은 천차만별이다.
 
출처: [이 남자가 사는 법] 아프리카를 사랑한 이상훈 中에서
 
 
 
 
 
 
 
금년엔 유난히 많은 나비를 학소도 뜰에서 보았다
[붓들레야] 꽃 덕분이다.
나의 단순한 디카(산지 6년이 넘은 휴대용 소니)로는
더 멋진 나비사진을 담기가 힘들었지만,
뭐 사실 옆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내게는 더 중요하다.
 
 
 
 
 
 
 
“578억원은 내가 잠시 관리했던 돈일 뿐”
[중앙일보] 2008년 08월 18일
 

[중앙일보 한은화.박종근]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578억원을 KAIST에 쾌척한 류근철(82) 모스크바국립공대 종신교수가 연구실 겸 숙소로 쓰는 곳이다. 류 박사는 서울 잠실의 부인 명의 아파트 한 채를 제외한 모든 재산을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KAIST에 기부했다. 이 아파트도 기부 대상에 포함됐다.

류 박사의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야구 배트, 철판, 나무 판자 등이 현관부터 쌓여 있었다. 실내는 말 그대로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류 박사는 “주워 온 것인데 원래 잘 버리지를 못해. 나는 ‘꼼생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심할 때마다 이런 것들로 뚝딱뚝딱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 쓰기 때문에 나한테는 모두 필요한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거실 벽에는 버려진 스키로 만든 책꽂이가 여러 개 놓여 있었다. 책상은 주워 온 쇠판에 나무나 쇠막대를 대어 만들었다. 쇠 절단기를 흔들거리는 책상의 지지대로 삼았고, 남이 쓰다 버린 털조끼를 방석으로 사용했다.

아파트 화장실엔 그가 만들어 길이 조절이 가능한 휴지걸이가 걸려있다. 휴지걸이에는 기름을 넣으면 주유소에서 나눠 주는 갑휴지가 담겨 있었다. 류 박사는 장롱이나 침대를 제외한 살림살이 대부분을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주워 온 잡동사니가 류 박사의 보물인 셈이다. 류 박사는 1972년 최초로 침술로 제왕절개 수술 마취에 성공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돈을 벌었다. 번 돈으로 서대문구의 빌딩을 샀는데 수요자가 많아 장소를 옮기면서 재산이 불어났다. 최근에는 건물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자산 가치가 급등했다.

수백억대 부자인 류 박사는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사람이었다. 실내에는 에어컨은 물론 그 흔한 선풍기조차 없었다. 신발장에는 20년째 신어 뒤축이 다 찢어진 갈색 구두가 놓여 있었다. 류 박사는 “이발을 하러 가면 면도 값 8000원이 아까워 면도는 안 하고 온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그렇다고 류 박사가 ‘스크루지’처럼 짜기만 한 삶을 산 건 아니었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수상스키와 승마, 골프 등을 즐긴다. 류 박사는 “구멍 난 내의를 입고 남대문시장에서 산 만원에 네 개짜리 넥타이를 매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는 디자이너를 불러 옷을 맞추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를 거나하게 먹는다. 위장도 신축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하다는 것이다. 커피도 그냥 마시지 않는다. 원두커피에 인삼차 두 봉지와 우유를 넣어 마신다.

류 박사는 “돈은 쓸 데는 써야 한다”고 했고 “삶은 내 스타일과 내 개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침술기’ ‘추간판 및 관절 교정용 운동기구’ 등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여러 개 취득하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모스크바국립공대 종신교수가 된 류 박사. 그는 개성 만점의 멋진 여든 인생을 살고 있었다.

글=한은화 기자 ,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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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롱다리 녀와 최소 남AP 연합
▲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인 내몽골의 헤 핑핑이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여성인 러시아의 스베틀레나 판크라토바 밑에 앉아 있다. 핑핑의 키는 74.61㎝, 판크라토바의 다리 길이는 132㎝다. /AP 연합
 
 
윗 사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 -- 세상 사람 참 다양하다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의 &joy]배롱나무꽃 기행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성복 ‘그 여름의 끝’ 전문》

무욕의 알몸으로, 폭죽처럼 피워낸 ‘화엄세상’


여름이 여물고 있다. 개망초꽃이 지천이다. 가운데 노른자에, 둘레가 흰자로 된 ‘계란프라이 꽃’. 산과 들 아무데나 우르르 피었다. 미군 군수물자와 함께 묻어온 무허가 들꽃. 근본이 없기로서니, 오죽하면 이름에 ‘개∼’자까지 붙었을까. 낮엔 이마가 하얀 개망초꽃 천지, 밤엔 남미 원산의 노란 달맞이꽃 세상. 한들한들 껑충 큰 키. 작은 풀꽃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언뜻 연보라 패랭이꽃이 저만치 수줍게 서 있다. 시골 처녀처럼 순박한 토종 꽃. 개망초와 달맞이꽃 그늘 아래 가만히 숨어 있다. 꽃받침이 옛 보부상 대나무 모자 패랭이를 빼닮았다, 듬성듬성 작은 댓잎에 빼빼마른 대마디 줄기. 옛 선비들은 ‘바위에 핀 대나무꽃’이라 하여 석죽화()라고 불렀다. 장돌뱅이 깡마른 다리에 파랗게 돋은, 힘줄 같은 꽃. 주먹밥 먹으며, 미련스럽게 일하는 머슴 같은 꽃.

어딜 가나 도심 길가 꽃 상자엔 하나같이 샛노란 금계국()꽃이 웃고 있다. 한국 공무원들은 어쩌면 좋아하는 꽃이 그리도 똑같을까. 이 꽃도 북아메리카에서 귀화한 식물이다. 한들한들 ‘여름 코스모스’라고도 불린다. 진한 향기가 코를 찔러, 벌 나비가 쉬지 않고 드나든다.

한낮 매미울음이 꼭 호루라기 소리 같다. 언뜻 개구리울음소리로도 들린다. 들판의 작은 방죽마다 분홍 연꽃들이 화르르 눈을 떴다. 비릿한 물 냄새를 씻어주는 그윽한 향기. 넓적한 연잎 그늘엔 청개구리가 낮잠을 자고, 물잠자리는 퉁방울눈을 굴리며 경을 외우고 있다. 마당귀퉁이 납작 엎드려 옹기종기 핀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꽃. 뒤꼍 울 안 쏴아! 쏴아! 맑은 대숲바람 소리. 소나기가 지나간 뒤 담배연기처럼 피어오른 뭉게구름.

여름 꽃은 헌걸차다. 색깔과 향기가 기세등등하다. 봄꽃은 바람에 한번 지면 그만이지만 여름 꽃은 자꾸만 새 꽃이 돋아난다. 우우우! 생명의 기운이 철철 넘친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거나 스러질지언정 스스로 눕지 않는다.

● 조선 선비들 ‘나무 백일홍’-향나무 나란히 심어


붉은 배롱나무꽃은 열꽃이다. 피가 펄펄 끓어 돋은 ‘화엄 자국’이다. 여름은 배롱나무꽃과 함께 시작된다. 석 달 열흘 피고 지고, 지고 피는 나무 백일홍() 꽃. 조선 선비들은 앞마당에 배롱나무와 향나무를 심어놓고, 꼿꼿한 지조와 강직한 삶을 꿈꿨다. 요즘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054-853-2172)엔 390살이나 된 배롱나무 예닐곱 그루가 앞 다퉈 붉디붉은 꽃을 피워 올리고 있다. 임금을 향한 붉은 마음. 만고충신 성삼문(1418∼1456)이 배롱나무꽃을 보고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오늘 아침에 꽃 한 송이 피어/서로 100일 동안 바라보니/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 하리라( )’

조선 숙종 때 선비 명재 윤증( ·1629∼1714)은 재야의 백의정승이었다. 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 등 수많은 벼슬이 내려왔지만, 단 한 번도 곁눈을 주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당시 조정을 장악하고 있던 노론의 거두 송시열(1607∼1689)에 맞서 끊임없이 비판의 상소를 올렸다. 송시열은 그의 한때 스승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041-735-1215) 앞마당엔 늙은 배롱나무꽃이 피를 토하듯이 피었다. 다발로 핀 붉은 꽃마다 꿀벌들의 잉잉거리는 소리가 따갑다. 바닥엔 벌써 붉은 꽃잎들이 질펀하게 누워있다. 하지만 앞마당 연못가의 늙은 배롱나무는 꽃이 듬성듬성 피었다. 지난해 폭죽 터뜨리듯 피워대더니 올해는 아무래도 해갈이를 하는가 보다. 달 밝은 밤, 연못에 잠긴 황홀한 붉은 꽃들을 볼 수 없다니. 못내 안타깝다.

명재고택은 고졸하고 단아하다. 울타리도 없다. 나무와 숲이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한다. 왼쪽 장독대 항아리 뒤쪽으로 늙은 느티나무들이 병풍처럼 서있다. 앞쪽 저 멀리 마을 건너편엔 계룡산이 마른 기침소리를 내며 앉아 있다. 명재고택은 그의 제자들이 지어준 집. 하지만 명재는 생전에 “과분하다”며 그가 살던 초가집을 떠나지 않았다.

절집 앞마당에도 대부분 늙은 배롱나무가 가부좌를 틀고 있다. 전남 강진군 백련사 앞뜰엔 호랑가시나무와 나란히 명상에 잠겨 있다. 전북 남원군 선국사(063-625-7222) 500살 배롱나무는 7층 석탑과 마주보며 붉은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고 있다.

배롱나무 줄기는 알몸이다. 발가벗은 몸에 간지럼 태우면 까르르 꽃들이 웃는다. 그래서 ‘간지럼나무’다. 하지만 절집에서는 무욕을 뜻한다. 속세의 때를 훨훨 벗어 버려, 한 점 욕심이나 집착이 없는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다. 절집의 배롱나무는 뼈와 가죽만 남은 채로 뒤틀려 있다. 그 마른 명태 같은 몸에서 ‘붉은 사리 꽃’을 끝없이 토해낸다. 맨발 탁발의 깡마른 부처가 설법을 뿜어내는 것 같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우리 인생…’.

● 서울 세종로 교보문고 앞 비각 뜰에서도 볼 수 있어

배롱나무는 정자나 무덤 옆에도 심었다. 전남 담양군 명옥헌 연못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배롱나무는 시골선비 오명중이 1652년 심은 걸로 전해진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배롱나무는 800살이나 되는 천연기념물이다. 동래 정씨() 시조 묘 옆에 서 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후손의 번영을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 교보문고 앞 비각 뜰에는 어린 배롱나무 한 그루가 무심하게 붉은 꽃을 달고 있다. 도심 고층빌딩 정원에 붉은 꽃이 보이면 그건 십중팔구 배롱나무다. 아예 국도나 고속도로 갓길엔 붉은 터널을 이룬 곳도 있다.

꽃은 한 번 피기는 어려워도 지는 건 금방이다. 열흘 가는 꽃은 드물다. 아무리 새 꽃을 피워 올려도 ‘백일 붉은 꽃’이 한계다. 꽃이 활짝 피면 ‘금세 질까’ 두렵다. 봉오리가 막 벙글 때의 꽃이 훨씬 예쁘고, 적이 안심된다.

배롱나무꽃이 지면 가을이 온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 꽃잎이 지기 시작한다. 땅바닥엔 피처럼 붉은 카펫이 깔린다.

사람도 저마다 꽃을 피웠다가 진다. 배롱나무 꽃처럼 황홀하게 지는 사람이 있다. 봄날 백목련 꽃잎처럼 검버섯 몸으로 땅바닥에 널브러지는 사람이 있다. 무화과처럼 ‘열매 속의 속 꽃’을 피웠다가 담담하게 지는 사람도 있다.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 mars@donga.com

가 볼 만한 배롱나무꽃

○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고택(150여 년)

○ 전북 남원군 교룡산성 선국사(500년)

○ 전남 강진군 백련사(200년)

○ 전남 담양군 명옥헌(350년)

○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동래 정씨 시조 묘(800년)

○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390년)
 
 
▲ (사진제공 = 국립수사과학원 고래연구소)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우리나라 동해에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사망 고래에 대한 집단 의식행동)장면을 세계최초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재까지 돌고래류의 사망시 이타적 행위가 보고된 것은 사육 수조에서 관찰된 것, 야생에서는 사후 새끼 개체에 대한 집단 이타적 행동을 관찰한 것이 전부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의하면 2008년 6월 27일, 시험조사선(탐구12호)으로 울산~포항간 동해남부 해역을 목시조사 하던 중 야생에서는 세계 최초로 참돌고래의 사망하는 개체에 대한 이타(利他)적 집단행동을 관찰, 동영상으로 촬영하였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1시간 분량으로 촬영되었으며, 해상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의 참돌고래를 숨이 막혀 고통받지 않고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다른 참돌고래들이 수면위로 밀어올리는 장면과, 숨을 거둔 뒤 수면으로 가라앉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이 참돌고래는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볼때 자연사로 추정되며, 다른 20여 마리의 참돌고래들은 완전히 숨을 거둔 참돌고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장면도 포착되 주변의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 영상을 촬영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사망하기 전부터 사망 후 까지 일련의 과정으로서 그 과학적 의미가 크며, 특히 우리 동해안에서 국내 조사팀에 의해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되어 우리바다의 야생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하였다.

20~30마리 씩 작은 무리를 행동하는 참돌고래는 고래목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수명은 평균 4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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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들국화’는 꽃일까
 
가을을 대표하는 꽃을 꼽아 보라면 코스모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 어디에서나 길가에 흔하고 꽃도 아름답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는 모양이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의 한해살이 원예식물로 외국에서 들여와 심는 식물이므로 한반도의 가을꽃을 대표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들국화를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식물도감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은 찾을 수 없다.‘들판에 피는 국화’라는 뜻으로 보통 그렇게들 부르는 것인데, 국화와 닮은 토종꽃들을 모두 일컬어 들국화라고 부른다. 따라서 들국화는 어떤 한 식물을 일컫는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국화 종류들, 이를테면 산국, 감국, 산구절초, 개쑥부쟁이 같은 것들을 모두 이르는 보통명사인 셈이다.
들국화라고 부르는 식물은 모두 국화과(科)에 속하는데, 국화과의 여러 속(屬) 가운데서도 대개는 구절초속이나 쑥부쟁이속에 속하는 것들이다. 구절초속 들국화로는 산국, 감국, 산구절초, 울릉국화, 한라구절초, 마키노국화, 키큰산국 등이 있다. 쑥부쟁이속에는 쑥부쟁이를 비롯하여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개미취, 좀개미취, 왕갯쑥부쟁이, 해국 등이 포함된다.
국화는 화분이나 꽃밭에 심어 기르는 원예식물이다.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므로 아주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들여다 심어 왔다. 하지만 국화는 들국화와는 달리 자연에서 저절로 자라지는 않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개량되어 현재의 수많은 국화 종류가 탄생한 것인데, 원종은 구절초속 식물이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들국화의 범주에는 쑥부쟁이속 식물들은 제외하고 구절초속 식물들만 넣어야 한다. 구절초속 식물의 꽃과 잎에서는 국화와 같은 향기가 나지만 쑥부쟁이속에서는 국화향이 나지 않는다.
▲ 한라구절초
국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줄기 끝에 달린 꽃들의 모임을 꽃 한 송이로 생각하는 것이다.‘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 보다.’고 노래하지만 한 송이처럼 보이는 국화꽃은 한 송이가 아니라 꽃잎으로 착각하기 쉬운 100여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꽃들의 무리인 것이다. 이름에 ‘국화’가 들어 있는 식물도 많지만 이들은 들국화 종류가 아니다. 쑥을 닮은 잎을 가진 쑥국화, 백두산에 자라는 구름국화, 깊은 산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국화방망이 등은 들국화 종류가 아니다. 이밖에도 수레국화, 국화마, 국화바람꽃, 국화수리취, 국화으아리, 국화쥐손이 등에도 ‘국화’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들국화와는 관계가 없다.
들국화를 한국의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꼽는 이유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들판뿐만 아니라 높은 산꼭대기에도 살며, 강변과 바닷가에도 산다. 백두산 꼭대기의 바위구절초, 한라산 고지대의 눈개쑥부쟁이와 한라구절초, 독도 바닷가의 해국, 동강 들판의 마키노국화, 울릉도 산지의 울릉국화 등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 들국화다.
들국화는 무리를 지어 자라면서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사람들 눈에 잘 띄므로 우리들 마음속에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자리 잡아 왔다. 들국화는 흔한 가을꽃이지만 그 가운데는 멸종위기에 처한 것들도 있다. 울릉국화, 한라구절초, 단양쑥부쟁이, 좀개미취, 마키노국화, 키큰산국 등은 자생지가 몇 곳 안 되고, 자생지의 훼손압력도 높아 사라질 위험이 큰 종류들이다. 남한강 모래흙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특산식물인 단양쑥부쟁이는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흙내음 그립다고? 옥상정원 있잖아

도심속 그린공간 꾸미기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건물만 가득한 도시 속에 갇혀 있다 보면 흙 냄새가 그리워진다. 유기농 채소를 사먹고 화분에 담긴 꽃을 방안에 전시해 보지만 텃밭에서 내 손으로 가꾼 채소나 꽃에 비할 순 없다.

이런 느낌을 가져본 단독주택 소유자라면 옥상정원을 활용해 볼 만하다. 옥상정원은 공사비가 만만치 않지만 내집 옥상에 텃밭과 화원을 만들어 두고두고 도시 속에서 웰빙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옥상정원 시공에서 관리까지의 과정을 소개해본다.

▶옥상정원, 이렇게 만든다

옥상정원은 총 3단계로 시공된다. 인공지반 조성, 나무심기, 조경소품 설치 등이 그것이다.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는 대부분 주택에서 옥상정원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인공지반을 조성해야 한다. 건물의 구조 및 신축연도를 감안해 전문업체에 알려주면 하중을 고려해 방수층과 배수판 등의 기초바닥 무게를 조절해 준다. 건물 옥상에 기존의 방수층이 있다 하더라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방수시트를 시공하는 것이 좋다. 일단 정원을 시공후에 물이 새는 것이 발견된다면 재공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정원의 펜스나 플랜트박스(화단테두리)를 설치해야 한다. 펜스와 플랜트박스의 종류는 본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지만 건물 하중을 생각해 방부목, 통나무울타리, 현무암 등 대체로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센스다. 그러고 나서 방수시트 위에 배수판과 부직포를 깔고 퍼라이트, 퇴비, 피트모스, 질석 등의 식재층을 형성하면 지반 조성이 끝난다.

이제 나무를 심을 차례. 옥상의 환경, 일조량, 풍속 등을 고려해 나무 크기에 따라 순서를 정해 심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반의 토심에 맞는 나무들을 선택해 키큰나무는 뒤쪽에, 작은 나무는 앞쪽에 심되 최대한 뿌리에서 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흙이 깊지 않은 만큼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로 지주목을 설치하는 것은 필수. 두꺼운 고무밴드나 로프 등을 이용해 고정시킨다. 나무를 심은 후에는 물이 바닥까지 흘러내리도록 충분히 뿌려줘야 한다.

이 정도면 대략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 마지막으로 조경소품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한다면 멋진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조경소품은 본인 혼자 꾸미는 것보다는 머리 속에 구상한 내용을 조경전문가와 상담해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경용품 판매점에는 파고라, 정자, 벤치, 테이블, 물확, 표주박, 인공폭포, 연못 등 자연 속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소품들이 있다.

▶식물 고르기와 공사비용

옥상정원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한정돼 있을 거라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일반 토지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이면 다 괜찮다. 싱싱한 채소를 밥상에 차려놓을 수도 있고 예쁜 꽃나무를 다양하게 심어 자연의 정취를 감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주로 심는 식물들을 꼽자면 나무로는 주로 소나무, 주목, 향나무, 남천, 백일홍, 산수유, 대나무 등이 있고 야생화로는 비비추, 넉줄고사리, 애기달맞이, 패랭이, 금낭화, 매발톱, 좀양지 등이 있다. 덩굴식물과 채소도 빠질 수 없다. 아이비, 담쟁이로 그늘을 만들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상추 고추 갯잎 겨자채 쑥갓 파 등의 채소도 심을 수 있다.

옥상 정원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나무의 종류, 모양, 조경소품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옥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용될 수밖에 없는 각종 장비들이 있어 일반조경보다는 조금 비싸다. 보통의 경우 10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당 100만?120만원 정도가 들지만 시공방법 및 수종선택 등에 신경을 쓰면 평당 60만?70만원까지 줄일 수도 있다.

옥상정원 자재는 양재동, 구파발, 남서울 등의 화훼단지 및 조경단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도움말-식물나라조경(www.sikmul.net)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

‘자린고비’ 세계적 거부들의 ‘손 큰 기부’

억만장사 월마트 상속자는 픽업트럭 타고 다녀

오프라 윈프리 등 자선거부들 자수성가형 많아


‘자가용 제트비행기를 타고 세계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을 다니며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는 사람들.’

일반인들이 흔히 상상하는 세계적 거부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선입견과 달리 세계적 거부 중에는 푼돈을 아끼려고 ‘사소한 편의’까지 마다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 중 많은 부자가 자선사업에 아낌없이 거액을 기부한다.

▽“이발료도 아까워”=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자린고비 생활로 유명한 세계적 거부들을 소개했다.

휴대전화 판매회사 ‘폰스포유’를 창업했고 22억 달러(약 2조 원) 재산이 있는 영국의 존 코드웰은 집에서 머리를 깎는다. 본인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대지만 한 측근은 “이발비 10파운드(약 1만8700원)가 아깝다더라”고 전했다.

덜덜거리는 낡은 차를 타는 거부도 많다. 재산 330억 달러(약 30조 원)로 포브스 선정 부자 4위에 오른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1993년에 구입한 배기량 2400cc 볼보 왜건을 15년째 탄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도 15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를 가진 거부지만 10년째 링컨 콘티넨털을 탄다. 월마트의 상속자 짐 월턴과 그의 여동생 앨리스는 승용차 대신 픽업트럭을 타고 다닌다.

MS의 빌 게이츠(560억 달러)에 이어 포브스 선정 2위의 부호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520억 달러)은 50년 전 3만1500달러에 구입한 담장도 없는 집에서 아직도 산다. ▽“나 같은 아픔 없게” 기부 대열=뉴스위크 최신호(26일자)가 발표한 2007년 ‘글로벌 자선사업가 50인’에는 버핏(1위)과 빌 게이츠 회장 부부(2위),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4위),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14위),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25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5위),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45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포진했다.

이들 중 16명은 한 해 1억 달러, 9명은 2억 달러 이상을 각종 구호단체와 환경단체, 질병 연구센터 등에 기부했다.

50인 중 상당수는 자수성가해 억만장자의 대열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과거의 아픔 때문에 기부를 결심하게 된 사람도 많다.

화학회사 운영으로 거부가 된 존 헌츠맨의 경우 부모가 모두 암으로 사망했고, 자신도 세 차례에 걸쳐 암 투병을 한 전력이 있어 ‘헌츠맨 암 연구센터’를 세웠다. 올해 이 센터에 낸 기부금만 7억 달러에 이른다.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