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범석입니다.
또다시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가을 타시는 분들,
가을바람을 타고 훨훨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으시죠?
나는 그러고 싶은데.....하지만 꾹꾹 잘 참고 있습니다. ^^;

잘 참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내가 돌봐야할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겠죠.
그의 이름은 '인왕'.
인왕이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의 박규태 회장님이
번식하시고, 한국견협회 윤희본 회장님이 저에게
선물로 주신 4개월 된 진돗개 수컷입니다.
색은 황색이고(보통 황구라고 하지요),
성격이 발랄하고 짓궂은 귀여운 강아지랍니다.
아무튼 인왕이 덕분에 요즘 아침저녁으로
동네 산책을 30분에서 1시간씩 간답니다.
인왕이는 얼마 후에 나와 함께 인왕산에 있는,
마당이 넓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름도 거창하게 '인왕')

한가지 더 새로운 소식을 추가한다면,
이번 달
(10월) 19일에 발간되는
<주간조선> 창간 21주년 기념호에 내가 쓴
첫 쿠바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릴 거구요,
26일에 발간되는
<월간 지오GEO> 11월 호에서는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대한 나의 글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사진작가
게르트 루드비히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은성의 여행 에세이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의 각 페이지 하단 부분에 작은 글씨로 인쇄된 명언들 중에서
  
   바보는 방황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여행한다.      ― T. 플러
  
   훌륭한 여행자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는 사람. 완벽한
  여행자는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는 사람.          ―L.Y.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자
  체를 하기 위해서이다.                                ― 괴테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                ―아나톨 프랑스
  
   여행의 정신은 자유, 즉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느끼
  고 행동하는 완전한 자유이다.                     ― 해즐리트
  
   여행은 당신에게 적어도 다음  세 가지의 유익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첫째, 타향에 대한 지식과  둘쩨, 고향에 대한 애착과 세
  째, 당신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 브하그완
  
   여행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영
  역이 얼마나 작은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 프리벨
  
   여행은 인내심을 키워준다.                    ― 디즈레일리
  
   여행은 정신을 젊게 해주는 샘물이다.             ―안데르센
  
   여행은 사람들을 더 지혜롭게 만들어 주지만 행복도 더 감소시
  킨다.                                           ―  제퍼슨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여행의 추억을 글로 쓰는 것일까.

수십 년을 산 사람도 하지 않는 짓을 왜

단 몇 십일 지내고 와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일상을 떠나 며칠간,

아니 몇십 일간 낯선 환경 속에서 그곳의 문화, 자연에


들리워졌던 시간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안간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에 잡았던 환상이 다 증발하기 전에 말이다.

<<들끊는 사랑>>  김혜순 지음(학고재) 중에서

[나머지 발췌문을 읽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화장실에 앉아서도 인왕이가 싼 똥을 생각한다.

자식을 갖은 부모님의 마음도 이런 걸까.

범석생각 Das Ende 

 

- 일산 문촌마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