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수첩에 스탬프가 하나씩 찍힐 때마다, 남은 여정은 짧아졌다. 목포 영산강하구둑에서 시작된 나의 ‘2012 추억의 추석 자전거여행’은 부산 낙동강하구둑에서 막을 내렸다. 지나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훨씬 멀 때는 그렇게 숨이 차고 몸이 쑤시고 조급했던 마음이, 어느덧 여행을 끝낼 때가 되니 아쉬움으로 변해있었다. 이제 몸이 좀 풀린 것 같은데, 하면서 여유와 건강에 대한 자신감 되찾고, 오랜만에 성취감도 느꼈다. 나 혼자 스스로 결심하고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과 그 용기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