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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범석입니다.

벌써 6월.

요즘 날씨를 보면 늦봄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네요.

극심한 가뭄은 계속되고......

금년엔 욕심을 내서 밭농사를 좀 많이 벌려놓았는데,

하필 6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니.

이틀에 한번 꼴로 밭과 뜰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에

물을 주는데, 피곤해서 다음날로 미루고 싶어도 바싹

말라있는 땅을 보면 내가 갈증을 느끼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답니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내가 작년과

금년에 손수 심은 나무와 채소에 물을 흠뻑 주고 나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학소도'에는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지 알려드릴까요?

며칠 전, 밤에 잠이 들기 직전에 문득 일기장에 정리해본

리스트를 밑에 옮겨봅니다.

 

나 무

꽃, 채소, 과일

1. 은행나무 (3 그루)

2. 라일락나무 (7)

3. 단풍나무 (2)

4. 향나무 (1)

5. 소나무 (3)

6. 잣나무 (2)

7. 왕벗나무 (2)

8. 목련 (6)

9. 배나무 (5)

10. 감나무 (3)

11. 보리수 (1)

12. 모과나무 (1)

13. 앵두나무 (1)

14. 꽃사과나무 (1)

15. 병꽃나무 (2)

16. 개나리 (5)

17. 철쭉 (5)

18. 넝굴장미 (6)

19. 사철장미 (12)

20. 황금측백나무 (12)

21. 구상나무 (2)

22. 매화나무 (1)

23. 산수유나무 (3)

24. 이팝나무 (3)

25. 자두나무 (1)

26. 살구나무 (1)

27. 머루나무 (2)

28. 포도나무 (2)

29. 오죽 (1)

30. 무궁화 (2)

31. 당쟁이덩굴 (10 +)

32. 아이비 (5)

33. 보스톤 (2)

34. 고무나무 (1)

35. 관음죽 (2)

36. 마리안느 (2)

37. 선인장 (5)

38. 대나무 (+)

 

1. 해바라기

2. 툴립

3. 채송화

4. 함박꽃

5. 미니장미

6. 아마릴리스

7. 레몬밤




 


1. 옥수수(조선)

2. 땅콩

3. 호박(4 종)

4. 조롱박

5. 양배추

6. 참외

7. 수박

8. 고추

9. 방울토마투

10. 토마토

11. 가지

12. 오이

13. 딸기

14. 감자

15. 고구마

16. 상추

17. 당근

18. 배추

19. 깻잎

 

 

상세한 나무설명을 보시려면 밑에는 클릭해주세요!

img3.gif

 


적고 보니 꽤 많죠?

최근 식물에 관한 책들에 심취해 있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자연스럽게

그 주제와 관련된 얘기를 하게되는데, 한번은 우리 회사 어느 여직원이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듣다가 하는말 -- 우리 아버지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두 분이서 얘기가 잘 통할 것 같은데.....

 

(텃밭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네요. 2001. 4월 중순)

 

(작년에 심은 배나무(오른쪽)와 금년에 심은 배나무 묘목(왼쪽) - 언제쯤 싱싱한

배를 따먹을 수 있을까....)

작년에 심은 튤립 구근이 봄이 되어 활짝 피었어요.

우리 '서울'이가 임신을 한 것 같아요.

신혼 첫밤을 감안할 때, 예정일은 6월 20일.

맷돼지 태몽까지 꾸었으니(주인님인 내가!)

멋진 숫컷 강아지가 태어날 것 같은데.....

 

2002 FIFA 월드컵.

지난 6월 2일자로 조직위에서 근무하게 된지 정확히 일년이 되었군요.

일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새삼 놀아울 정도입니다.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한 주위 친구들도 있지만, 초년생인 저로서는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남은 1년을 부디 잘 보냈으면 하는

마음뿐이네요. 과연 잘 참고 견딜 수 있을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회사생활 속의 대화를 잠시 벗어나 책을 읽거나

다양한 관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은

항상 즐겁습니다.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Helen Nearing 지음/이석태 옮김(보리) 중에서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다른 방, 다른 곳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 삶에는 열리고 닫히는 많은 문들이 있다. 어떤 문들은 조금 열어둔 채 떠난다. 다시 돌아올 희망과 포부를 안고, 또 어떤 문들은 쾅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닫히고 만다. "더 이상은 안 돼!" 하며, 어떤 문들은 "괜찮았어, 하지만 끝난 일이야" 하며 후회 숙에서 조용히 닫힌다. 떠남은 다른 곳에 다다르는 것으로 이어진다. 한 문을 닫고서 그 문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은, 새로운 전망과 모험, 새로운 가능성과 동기를 일으키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p. 7)

 

"이상적인 삶은 어떤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그 이상이 관례에서 멀어질수록, 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당신의 이상이 정신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정직하고 진리에 따라 살고자 하면, 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 의식주마저 희생할 수 있다." (p. 25)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시벤느에서 당나귀와 함께 한 여행> 중에서

 

"내가 혼자 사는 데에 흠뻑 빠져 있을 때조차 무언가 이상하게 부족한 것이 있음을 알 게 되었다. 나는 별이 빛나고 움직임이 없는 침묵 속에서 누군가 동반자가 있어 내 손이 닿을 수 있는 곳 가까이 누워 있으면 했다. 왜냐하면 함께 지내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평온함을 가져다주며 고독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남자가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여자(혹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 사는 것은 모든 생활 방식 가운데 가장 완전하고 자유로운 삶이다."

 

인왕초등학교 제15회 졸업생 동창모임(2001. 4. 21 "학소도")

 

 이십 여 년만에 다시 만난 반가운 친구들.....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