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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법정 스님의 처소, 9년째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다

 

"하나의 씨앗이 사계절을 기다려 열매를 맺듯이
우리의 삶도 매사 기다리고 다소 부족한듯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 법정 -

하바드 대학을 나와 부와 명성을 좇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일생을 보낸
자연주의 사상가 <헨리소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그대의 일을 두가지나 세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가지나 천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룩 우주의 법칙은 더욱 명료 해질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게 된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 하고 간소화 하라!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못하였느니라 ...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은행잎

                           - 괴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에는
비밀스런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뉘어진
한 생명체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가
마침내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는 내 노래에서 느끼지 못하는가
내가 하나이며 둘임을.



과 이 름 : 은행나무과(Ginkoaceae)
학    명  : Ginkgo biloba Linnaeus
                     
특    성  : 낙엽교목,4∼5월개화,9∼10월열매성숙
용    도  : 관상수,약용,식용,기구재

거리마다 노란 은행나무 단풍이 한창이다. 바람따라 우수수 낙엽을 떨구며 닥쳐올 모진 추위를 예감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환한 노란빛으로 물들 수 있을까!
알고 보면 은행나무는 대단한 나무이다. 우선 세계적으로 은행나무과에는 오직 은행나무 1종 만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온 세상에 피붙이 하나 없는 외로운 나무이면서도, 그 오랜 옛날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단한 생명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은행나무를 화석 나무라고도 한다.
은행나무의 한자 은행(銀杏)은 열매가 살구를 닮았지만 흰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 이름도 실버 어프리코트(Silver apricot) 또는 메이든 헤어 트리(Maiden hair tree)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잎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수(鴨脚樹), 열매를 손자대에 가서야 얻는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고도 한다.
은행나무는 또 징코민이라는 혈액순환촉진성분이 발견되어 의약품화되어 팔리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 자란 은행나무만이 유효성분이 많아 제품화 해서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한반도는 참 특별한 땅이다.
현재 남아있는 은행나무 자생지는 중국 절강성의 양자강 하류 천목산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 들어 온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으나 불교나 유교와 함께 들어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국에서 은행나무를 공자의 행단(杏壇)에 많이 심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본따 문묘나 향교, 사찰 경내에 많이 심었다. 또 이 천심이 내려지는 신목이라고 하여 악정을 베푸는 관원들을 응징하기 위해 관가의 뜰에 많이 심기도 하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 가운데도 가장 많은 게 은행나무로 19건이나 되며 노거수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것은 자그마치 813그루에 달한다. 그 중에는 육십미터가 넘어 동양에서 가장 크고 1,300살에 달해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숫나무가 따로 있다. 암나무에는 암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수나무에는 수꽃이 피고 열매가 없다. 하지만 암꽃 혼자 결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암나무 근처 어디선가 숫나무가 꽃가루를 날려 보내야만 수분이 가능하다.

 【이유미 (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2002년 4월 23일

 [월드컵조직위사람들] 최범석 전문위원

최범석 전문위원

 

"저는 조직위 리베로입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해외마케팅 전문위원 최범석씨(35)는 조직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리베로에 비유했다.

고유 보직이 있지만 각종 부서에서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 지체없이 지원하는 그의 업무특징을 잘 나타낸 말.
 
최씨는 사업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각종 공식협력업체 등과 업무를 조율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FIFA와 조직위 간 현안이 생길 경우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씨가 조직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6월부터. 당시 최씨는 오랜 유학생활을 마친 상태였다. 수많은 대기업들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그는 주저없이 조직위를 선택했다.
 
14년간 유학을 하면서 조국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축구를 좋아한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최씨는 '조직위의 보배'로 불린다. 문화행사추진본부 김일재 기획부장은 "최위원은 조직위에 없어서는 안될 비범한 인재"라고 평가한다.
 
현재 최씨는 해외입장권 판매문제와 문화행사 관련 일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5월 중순부터는 FIFA본부 호텔로 파견돼 월드컵 진행의 일선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월드컵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가행사입니다. 성공적인 월드컵 행사를 치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씨의 각오가 사뭇 비장하다. 


전광열 기자 gidday@hot.co.kr

외딴 마음의 빈 집이 되고 싶다 

                            - 이 해 인

 

나를 위로 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선일보 [월드컵 릴레이 칼럼] 맨체스터發 월드컵 티켓


특수 운송차량이 건물 앞에 멈춰서자 건장한 영국인 보안요원 두 명이 라면상자 크기의 종이박스들을 건물 안으로 운반하기 시작한다. 보안장치가 된 작은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국인 젠 존즈씨는 곧 박스를 개방하고 내용물을 꺼내 숫자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곳은 영국 맨체스터시 근교. 박스의 내용물은 다름아닌 2002 월드컵 입장권이다. 존즈씨는 맥도날드사가 주문한 입장권을 직접 가지러 미국 애틀랜타에서 날아왔다. “오늘밤에는 이 입장권들을 호텔 금고에 맡겨놓았다가 내일 비행기로 런던에서 도쿄를 거쳐 서울로 가지고 가요. 호텔에서 공항까지, 그리고 도착한 후에는 공항에서 현지 목적지까지 보안요원들이 저를 에스코트해줄 거니까 도난사고에 대해 불안하진 않아요.”

영국 바이롬사가 제작한 2002 월드컵 입장권이 드디어 인쇄에 들어갔다. 인쇄된 ‘따끈따끈’한 입장권은 곧바로 전 세계로 배송된다. 공식 스폰서 업체들은 물론이고 FIFA 및 각국 축구협회, 방송관계자와 언론, 외국 일반구매자들 그리고 한·일 조직위원회는 예약한 대부분의 입장권을 1~2주 안에 받게 된다.

“인쇄기는 24시간 가동 중입니다. 단체나 구매자 정보가 최첨단 기술로 인쇄돼 2002 월드컵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될 겁니다.” 바이롬사의 입장권인쇄 책임자 아담 브라운씨는 피로가 쌓여 충혈된 눈을 손등으로 비비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조직위원회와 축구협회, 각 개최도시 및 모든 월드컵 관계자들은 지금 생애 가장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으로 마무리 준비작업에 헌신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서 교부될 입장권의 인쇄현황을 최종 점검하러 영국으로 날아온 나는 브라운씨의 충혈된 눈을 보며 쌓인 피로를 씻는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그리고 아마도 내생애 마지막이 될 2002 월드컵의 입장권. 이제 얼마 후 이 최고의 월드컵 기념품을 손에 쥐고 기뻐할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덩달아 마음이 들떠온다.

[최범석·월드컵조직위 사업국 전문위원]

정선의 〈인왕제색도〉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