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범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쓰네요.

간혹 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자상하게 알려주시는 분도 계셨고,

새소식이 궁금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때마다 기분은 좋았지만 그리고 마음은 <지도 없는 여행>으로 달려갔지만,

행동으로 옮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동시에 전합니다.

 

이전에는 넷츠고라는 서비스를 받았는데, 5월말인가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이사를 가야할 상황에 놓였었죠.

그야말로 전셋집 이사 다니듯 새로운 호스팅 서비스를 찾아다니다 결국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고, 주소도 이번 기회에 아예 제가 사는 집 이름 '학소도'를 따서

http://haksodo.com으로 등록했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곳 <지도 없는 여행>은 저에게 사이버 공간에 있는 또 하나의 집입니다.

저의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는 그런 소중한 공간이지요.

아무리 바빠도 이곳에 오면 잠시나마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개인 홈페이지를 하나 장만해보세요. 적극 권장합니다.

땅 위에 서있는 집도, 새집보다는 적당하게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집이 더 멋있듯,

홈페이지도 조금씩 가꿔가는 재미가 쌓이면 거창한 웹사이트보다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정말이지 총알같이 지나가는군요. 30대 후반이라 그런가요?

전 직장 월드컵조직위를 떠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그간 '학소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게으름도 피우고, 몇 시간씩 강아지들과 뜰에서 놀기도 하고,

그간 못봤던 책도 읽고, 상상도 하고 생각도 하고,,,,,,

가끔은 밖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새롭게 시작할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도 하고,

이렇게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이제 새로운 출발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옵니다.

몸이 조금씩 꿈틀거린다고 할까,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조금씩 생긴다고 할까.

아무튼, 구체적인 계획은 여기서 말씀드리고 곤란하지만,

일단 스타트가 되면 알려드리지요.

 

오늘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분은 꼭 투표하시구요.

오늘밤엔 TV 앞에 앉아서 과연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누가될지

가슴 조이며 지켜보겠죠.

 

요즘 겨울날씨가 추웠다 포근했다 변덕이 심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곧 다시 새소식 전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방명록에 몇 자 남기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업데이트된 학소도 사진과 월드컵 사진들은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음쉬기 

오늘은 쉬십시오.
일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팔베개 하고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사랑 찾아 다니다 지친발
오늘은 흐르는 물에 담그고 편히 쉬십시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화 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사랑도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잊으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주어야 할 돈도 받아야 할 돈도 오늘은 모두 잊어버리십시오.
그동안 돈 때문에 얼마나 애태웠습니까.
돈의 가치보다 훨씬 많은 것 잃었지요.  


오늘은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가진 것 없이   
자유로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휴대폰도 꺼 버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말을 하기 위하여
듣기 위하여 얼마나 마음 졸였습니까.  


오늘은 입을 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십시오.
별들이 말을 한다면 온 우주가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침묵의 별들이기에 영원히 아름답지요.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예절, 규칙, 질서, 권위,양식
모두 벗어 버리고 오늘은 쉬십시오.
그동안 이런 것들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습니까.
옷을 벗어 버리고 오늘은 냇가 너른 바위에
두 팔 벌리고 누워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아쉬움
강물에 띄어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흘러가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잊혀지는 법,
잊어야 할 것 모두 강물에 흘려 보내고
강 언덕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원하는 방향을 잃지 않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인이다.
차가 자유롭게 가려면 운전을 잘해야 하듯이,
내가 자유롭게 살려면 내 마음이 내 육체를 잘 운전해 가야 한다.

관능이 요구하는 대로 쾌락에 도취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끓어
오르고 타오르는 욕정에 몸을 맡겨서는 안된다.
물론 끓어오르는 욕정도 그 근원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이지만,

그러한 넘치는 욕정은 마치 홍수와 같은 것이다.

홍수는 집과 전답을 휩쓸고 나무를 파헤치는 무서운 위력을 드러낸다.
끓어오르는 관능에 몸을 맡긴다는 것은 홍수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자한 자유는 늘 파괴적인 성질을 띄고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자유스런 생활이란
... 넘치지 않고 흐르는 물과 같이, 질서와 조화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즉 자유스런 생활은 자기를 적당히 견제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얻고 싶어하고,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재물과 명예와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우리의 정신이 참되고 좋은 것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늘 방해를 하고 있다.
재물과 명예와 즐거움을 앞세우고 간다면,
우리는 참된 정신의 활동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사람에게는 위로 올라가려는 의지와 아래로 내려가려는 의지가 있다.
이 두 가지 의지는 우리 내부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
한편에서는 향락을 버리라고 소리치고,
한편에서는 마음껏 향락을 즐기라고 유혹하고 있다.
당신은 위로 향하는 의지를 좇을 것인가? 아래로 떨어지는 의지에 몸을 맡길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지구의 야경을 한번 보시죠 - 정말 아름답습니다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