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범석입니다.

이제 2003년입니다. 새해 첫날이 며칠 전이었으니까,

2003이란 숫자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작년 이맘때 쓴 새소식의 제목이 '매직넘버 2002'였는데,

작년 한해는 정말 매직! 같이 느껴져요.

하지만 남은 우리 생에는 아직 더 많은 매직!이 기다리고 있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

사랑을 위한 열정이 남아있고,

돈도 좀 벌어야겠고,

여행하고 싶은 곳도 많고,

동물 식물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가깝게 지내고 싶고,

또 제 나름대로 사회에 기여할 것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봐요.

앞으로 저의 운명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안내할지 두고봐야겠지만요.

이미 새해 덕담을 많이 들으셨겠지만, 여러분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쁨과 보람 속에 모든 소망 이루시기 바랍니다!

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하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학소도 뜰에 있는 라일락나무에 먹다남은 옥수수과자를 넣어놓았더니 박새가 날아와서 쪼아먹네요. 아이 좋아라...

Life is not a race, but a journey to be savored each step of the way.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 그 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 the 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한다

학소도 거실 창으로 바라본 겨울의 저녁노을

 

정선의 〈인왕제색도〉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