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페이지 <지도 없는 여행>의 최범석입니다.

마치 죽은 듯 잠들었던 생명이 되살아나는 계절입니다.

학소도에서는 그러한 생명의 꿈틀거림을 제일 잘 실감할 수 있구요.

하루가 다르게 앞뜰의 변화하는 색깔을 확인한다는 건,

그만큼 생명의 꿈틀거림이 거세다는 뜻이지요.

새로운 잎세에, 새로운 꽃에, 새로운 풀에 깜짝 깜짝 놀란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런데 사실이랍니다.

땅속 깊이 흔적도 없이 숨어있던 생명체가,

"나 여기 있지롱!"말하듯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면,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런 자연의 작품들을 감상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저에게는 불만이라면 불만이죠.

어떤 시인은 이런 모습을 '잔인하다'고 표현했지만....

텃밭 뒤에 우뚝 서있는 아파트가 집이신 할아버지 한 분이

작년부턴가 울타리 너머로 밭에서 일하는 나에게

가끔 말을 걸어오셨는데, 얼마전 그분께

텃밭의 열두 도랑 중 두 도랑을 가꾸시라고 드렸죠.

아침잠이 없으신지 새벽마다 오셔서 밭을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를 해놓으셨는지....

할아버지는 그 두 도랑에 상추와 고추, 실파 등을 심어놓으셨고,

나도 나머지 열두 도랑에 옥수수를 비롯해 가지, 상추, 고추, 참외,

방울토마토, 봄무, 호박, 해바라기, 당근 그리고 몇 종류의 허브를

심었고, 얼마 있다가 고구마 순을 사서 심으려고 합니다.

3년 전에 두 뿌린가를 사서 밭 한쪽 구석에 심었던 딸기는

매년 주위로 번져서 지금은 일백 뿌리는 족히 넘을 겁니다.

금년엔 딸기로 쨈을 한번 말들어볼 계획입니다.

혹시 그 방면에 전문가이시면 연락주세요.

만들어서 나눠먹어요.

나도 한 때는 자작나무를 타던 소년이었고

그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꾸곤 합니다.

이런저런 걱정거리에 시달릴 때 삶이 꼭 길없는 숲 속 같아서

작은나뭇가지가 눈을 찔러와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흐를 때

잠시 이 세상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새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운명이 짐짓 나를 오해하여 내 인생의 반만 돌려주고 나를 다시

되돌려 주지 않게 되기를 빕니다.

 - 프로스트의  "자작나무" - 

"자작나무"란 단어를 대하는 순간 오래전에 외웠던 詩가 한편 생각 나

떠오르는대로 써 보았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틀리지 않을꺼구요.

그렇지 않다면 몇군데 틀렸을꺼구요.

 

<지도 없는 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만난 한 친구분이 보내준 글입니다.

4월의 학소도

<개나리>

<자목련>

<튤립>

허브 <스페어민트>

<홍도화>

새식구 <오갈피나무>

<민들레>

<배나무꽃>

<라일락>

<살구꽃>

<백목련>

<산수유>

<무스카리Muscari>

<매화>

<앵두꽃>

 

봄비 내린 날의 <학소도>

<철쭉>

<오죽의 죽순>

<은행나무>

<소나무>

<모과꽃>

<사과나무꽃>

 <군자란>

<자목련>

 <봄무>

  살아있는 화석 은행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널리 심어진 이유는 사시사철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강인한 생명력 때문이다. 스스로를 유지하는 힘이 강하여 해충이 거의 접근하지 못하며 한냉지에서도 잘 자란다 .

은행나무는 영고성쇠를 반복하는 인간의 분주한 삶과 함께 유유히 성장해 왔다. 인간의 생명이 짧은 역사의 한 장면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은행나무는 그 장구한 생명력을 지녀 왔다. 은행이 신기한 것은 고생대로부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화론으로 유명한 다아윈은 은행나무의 불가사의함을 일컬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명명했다.

은행이 지구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3억5천만년 전인 고생대부터이다. 이 지구상에 처음으로 식물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약 15억년전인데 당시에는 단순한 구성의 균류나 풀종류가 서식하는데 불과했다.
그것이 진화하여 이끼류나 양치류가 되고 고생대 중엽에 이르러 현재의 육상생활을 시작했다.



그 다음에 출현한 것이 은행,소철등의 나자식물이다. 중생대는 공룡이나 암모나이트의 시대로 고생대로부터 서식해 오던 은행나무는 최대의 전성기였다. 1억5천만년전의 중생대 쥬라기 시대의 은행은 그 화석이 아메리카 서부,알래스카, 캐나다,그린랜드, 시베리아,영국,오스트리아,중국, 일본등 거의 전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약 6천만년 전부터 은행나무는 일본과 한반도, 중국대륙을 제외하고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공룡이나 암모나이트도 동시에 지구상에서 멸종돼 버렸다.

당시의 환경변화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포유류가 활약하는 신생대로 접어 들었다.

대삼림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은행만이 지구상의 한쪽 구석에서 살아남아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라 불리는 현재의 인간이 탄생한지 10만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직립보행의 인류도 약 400만년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은행의 생존은 그 보다도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지구는 여러가지 형태로 모습이 변해 왔다. 빙하기가 지나고 간빙기를 거치는 동안 생물 중에는 유전자조차 남기지 않고 멸종된 것도 적지 않다.

가혹한 환 경의 변화를 극복하고 살기 위해서는 진화를 되풀이하여 외형을 적절하게 바꾸어야 했으며 이렇게 보면 인류도 예외없이 그 진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어떻게 그동안 모양과 형태를 바꾸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현재 은행의 원생종은 중국의 절강성,운남성 산지에 소량 자생하고 있다. 동양의 한 곳에만 이렇게 남아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기후나 풍토가 은행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며 일본의 은행은 중국과 한반도에서 전수된 것이다.

 

4월 16일 한일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비록 경기는 허무하게 졌지만, 뒤풀이는 확실하게.....

오랜만에 축구장을 찾으신 나의 어머니

Fortuna2002(우리 회사) 가족들의 뒤풀이 장면들....

미인들에 둘러싸여 어쩔줄 모르는 나 ^^

정영목 교수님, 가수 리아, 나, 조앤리, 이인정 회장님(왼쪽에서부터)

<4월 18일>

 

봄농사를 빙자한 학소도 파티(3월 29일)

  

여러분, 사진 감상 잘 하셨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방명록에 몇 자 남기는 거 잊지마시구요!!!

 

정선의 〈인왕제색도〉

- 인왕산 鶴학巢소島도에서 최범석 -